▲ 원주시가 의료원사거리에 시범 설치한 보행자 안내 시스템. 보행자 신호 시 보행자를 주의하라는 안내문구가 표시된다.

원주시는 사고 위험이 높은 무신호 횡단보도와 신호 교차로에 ‘보행자 안내 시스템’을 설치한다. 보행자 안내 시스템은 보행자와 보행신호 상태를 운전자에게 제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다.

원주시는 의료원사거리에 이 시스템을 시범 설치했다. 개운한신휴플러스 아파트에서 원주의료원 방향으로 우회전 시 보행자 신호등이 켜지면 우회전 차량 운전자에게 주의하도록 안내한다. 의료원사거리에 시범 설치 후 도로교통공단에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우회전 시 보행신호에 따라 정지한 뒤 통과하는 비율은 설치 전 19%에서 설치 후 39%로 증가했다.

또한 횡단보도 전 평균 정지거리도 설치 전 2.1m에서 설치 후 6.2m로 늘었다. 작년 1년간 원주에서 발생한 보행사고 중 횡단보도 사고는 약 25%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했고, 98명이 부상을 당했다. 보행자 안내 시스템이 설치되면 횡단보도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시는 보행자에게 양보가 절실한 교통섬, 회전교차로 등 무신호 횡단보도 13개소와 우회전 전용차로 운영으로 감속 없이 횡단보도를 통과해 사고 위험이 높은 27개 신호 교차로에 모두 101개의 시스템을 올해 안에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원주시의 보행자 안내 시스템은 행정안정부가 주관한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선도사업에 선정돼 국비 5억 원을 지원받는다. 특별교부세 선도사업은 재난환경을 고려한 사업 중 사업효과와 타 지자체로의 확산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