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김광수 부시장이 참석해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여성친화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원주시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건 지난 2013년 12월이었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정받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여성가족부로부터 양성평등 실천 등에 관해 5년 단위로 재평가받는다. 원주시는 작년 12월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됐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참여하고 여성 역량 강화, 돌봄,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도시를 말한다. 원주시는 ‘여성과 함께 만드는 역동적인 원주, 일과 돌봄을 나누는 행복한 원주’를 비전으로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확대를 위해 방과후학교, 지역아동센터, 돌봄센터 등에 여성 취업을 연계하는 한편 인권·양성평등 강사를 양성, 관내 초·중·고교에서 토론형 교육을 진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으로는 골목길 등을 주·야간 모니터링해 마을안심지도를 제작하고, 공중화장실에 여성안심벨 설치를 확대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로 했다. 원주시에서 위촉한 여성안심보안관이 여성안심벨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공공시설 여자화장실과 탈의실에 불법촬영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또한 여성, 아동, 청소년의 안전한 귀갓길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 주변, 원룸, 공중화장실 등에 영상녹화장치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 LED 가로등을 설치한다.

돌봄에 대한 지역사회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가족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도 전개한다.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방학 기간에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마을돌봄 마음돌봄’ 사업을 한다. 또한 원주행복교육지구 사업 일환으로 마을돌봄센터를 운영하고,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성동 성매매집결지인 희매촌에는 여성친화공간을 조성한다. 여성친화공간 1층에는 여성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고, 2층은 여성 창업지원·교육 및 상담, 의료·법률 지원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여성리더 육성을 위해 여성지도자 과정을 성인지력을 높일 수 있는 과정을 변경해 운영하고, 지역활동가 양성과정을 진행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해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원주시 인구는 남성 17만3천500명, 여성 17만5천705명으로 여성 인구가 50.3%를 차지하고 있다. 원주시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42.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