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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육성 컨트롤타워 부재

기업체들 우려 "사업 하나인데 사공은 여러 명"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9.05.20l수정2019.05.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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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강원도를 방문해 "의료기기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원주권을 중부권 성장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원주시, 2014년부터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육성…국비 등 740억 원 투입
강원도·강원테크노파크 각자 로드맵 세워 추진…정부지원 예산 '쪼개먹기'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육성에 있어 컨트롤타워가 부재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산업을 진두지휘하는 주체가 없어 너도나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나서고 있기 때문. 차려놓은 밥상에 코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원주시는 2014년부터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지원을 추진해왔다. 1998년부터 육성한 의료기기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시작한 것. 2017년 말 원주의료기기산업은 제조기업 154개, 고용 5천15명, 생산 6천612억 원, 수출 4억6천만 불을 기록, 국내에서 선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은 "원주 의료기기 수출액이 관련 산업 수출액의 15.4%를 차지할 정도로 산·학·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의료기기산업을 발전시켰다"며 원주의 노력을 치하했다.

하지만 중국 등 후발주자의 추격이 거세고, 고부가가치 제품이 드물어 한계에 직면해 있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원주시와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지역 의료기기업체, 지역대학, 원주연세세브란스기독병원 등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국비와 도비, 시비 등 736억 원을 투입해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생태계 기반조성 ▷첨단의료기기 생산·수출단지 지원 ▷해외 마케팅 활성화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원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경제, 강원비전 전략보고회'에서 "의료기기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원주권을 중부권 성장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원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아직 추진동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이다. 원주시가 설정한 로드맵에 따라 산업을 육성해도 부족함이 많은데, 타 기관들이 정부 사업을 나눠 진행하며 역량을 분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강원도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신청 계획엔 춘천 바이오산업까지 포함되어 있다.

지난 15일 강원도가 주최한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안) 공청회에서 한 참석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 특구 사업을 원주에만 국한시키면 심플한데 춘천 바이오산업까지 합세한 의미를 모르겠다"며 "바이오산업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특구에 꼭 포함되어야만 하는 명백한 논리가 개발되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규제자유특구는 지역 전략산업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규제들을 해제하고, 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이다. 지난달 정부는 전국 10개 산업을 1차 협의대상으로 선정했는데 이중에는 원주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도 포함돼 있다.

사업 신청 초기 강원도는 원주와 더불어 춘천 바이오 헬스케어 특구, 횡성은 이모빌리티 특구를 포함한 강원도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논의했다. 지금은 사업범위가 너무 방대하다는 지적에 횡성 이모빌리티 특구는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타 광역지자체의 경우 산업 하나당 1개 도시에 국한해 규제자유특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부는 "10개 협의대상 모두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혀, 디지털 헬스케어 특구 사업이 최종 단계에서 탈락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강원도와 강원테크노파크는 원주시와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이미 세운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전략은 뒤로한 채, 자신만의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따른 혼선도 따르고 있다.

원주 A기업체 관계자는 "의료기기 업체 대표들과 일면식도 없는 도청 공무원이나 강원테크노파크 직원들이 원주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끌고가겠다고 밝혀 의아했다"며 "저마다 사공이 돼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하니 그 종착지가 어디가 될지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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