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평생교육원에서 총회가 열렸다.

재축 총회에서 이견 표출…설문조사 다시 시행하기로

중앙시장 복구 방안이 원점에서 새로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달 중앙시장 복구 추진위원회(이하 복구 추진위)가 결정했던 '나동만 재축' 방안(본보 4월 29일 9면)이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 시장 상인들의 지지도 얻지 못해 재논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달 복구 추진위가 진행한 설문조사는 보수보강 6표, 나동만 재축 28표, 시장 전체 재건축 41표로 집계됐다. 하지만 추진위는 나동만 재축으로 복구방안을 결정했다. 시장 전체 재건은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 이를 추진하려면 원주시 시장현대화 사업비로 올해까지 착공해야 한다.

그런데 나동 재축을 추진하는 것도 전체 재건축만큼이나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백귀현 중앙시장번영회장은 "재건축조합을 구성하려면 도지사가 나동을 시장정비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시장 일부만 정비구역으로 지정하기가 쉽지 않아 나동 건물주 전체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차장 확보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나동 재축은 관련법에 따라 29대 규모의 주차장이 확보되어야 한다. 문제는 시장 내부 설치는 따로 진입로를 설치하기 어렵고, 외부는 땅값이 비싸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지난 13일 평생교육원에서 열린 중앙시장 나동 재축 총회에서도 이를 반대하는 의견들이 대거 표출됐다. 한 건물주는 "모두 빚내서 복구를 추진해야 하는데 덜 부담스러운 방법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방안으로 거론된 건물 보수보강이나 시장 전체 재건축도 문제제기가 잇따라 시장 복구방안은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중앙시장번영회는 건물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다시 해 복구방안을 새로 결정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