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가 1천64억 원 증액된 1조4천744억 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 지난 7일 원주시의회에 제출했다. 하반기 3회 추경이 예정돼 있어 원주시는 올해 예산규모가 1조5천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원주시청사 전경.

2015년 1조 넘긴 뒤 4년 만에 5천억 증가

원주시 한 해 예산이 연내 1조5천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춘천에 이어 도내 두 번째로 1조 원을 넘어선 뒤 불과 4년 만에 5천억 원이 증가하는 것이다.         

원주시는 일반회계 616억 원, 특별회계 447억 원 등 1천64억 원 증액된 1조4천744억 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 지난 7일 원주시의회에 제출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국·도비 매칭사업 확정에 따른 시비 반영분과 일부 장기미집행시설 토지 매입비, 2018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순세계잉여금 증가로 예산 규모가 늘어났다"면서 "읍면동 연초순방 당시 주민들의 건의사항과 올해 역점 추진 중인 '더 깨끗한 원주만들기', 생활SOC 확충 등에 예산을 집중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원주시 한 해 예산규모가 1조5천억 원에 근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반기에 3회 추경이 예정돼 있어 원주시는 올해 예산규모가 1조5천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주시는 2015년 제3회 추가경정예산으로 80억 원을 증액 편성하면서 처음으로 연간예산 1조 원 시대를 맞았다. 2018년도 본예산만으로 1조 원을 넘겼으며, 지난해 9월 2회 추경에서는 일반회계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1조2천557억 원 규모의 본예산을 편성한 뒤 지난 3월 1회 추경을 통해 1천123억 원을 증액했었다.

문제는 연간 예산이 규모면에서는 늘어났지만 대부분 경직성 예산이어서 가용재원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사회복지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원주시 전체 예산의 40%를 넘어섰으며, 인구 증가에 따른 고정지출비용 또한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장기미집행도시계획시설 일몰에 따른 보상비와 국·도비 보조사업의 대폭 증가로 인한 시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게 원주시의 설명이다.

한편 원주시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각 부문별 주요사업은 일반공공행정과 공공질서 및 안전에서 ▷스마트 지능형 선별 관제시스템 증설 3억100만 원을 비롯해 ▷방범용 CCTV 신규 설치 3억 원 ▷출신부대 방문의 날 행사에 1천700만 원을 편성했다.

문화 및 관광부문에선 ▷문화도시 예비사업 지원 1억4천만 원 ▷운곡 원천석 선생 역사인물상 건립 6억 원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지원 3억5천만 원 ▷간현관광지 미디어파사드 및 야간포토존 구축 9억 원 ▷치악산둘레길 조성사업 5억 원 ▷기업도시 내 체육시설 건립부지 매입 14억 원 ▷매지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 2억 원 ▷만대공원 다목적구장 기능보강 3억 원 ▷석남사지 토지매입 6억4천만 원을 배정했다.

사회복지 부문은 ▷기업도시 내 (가칭)지정하나어린이집 부지매입 6억1천만 원 ▷100세 시대 어르신 일자리 공익형사업 6억9천400만 원 ▷장애인 거주시설 꿈꾸는나무 신축 4억 원 등이 반영됐다.

수송 및 교통부문은 ▷원주공고 앞 인도 설치공사 4억5천만 원 ▷군도4호(주산리) 도로확포장 공사 5억 원 ▷서부순환도로(무실~만종) 개설 50억 원 ▷시내도로 유지보수 및 덧씌우기 15억 원 등을 편성했다.

이밖에 농림해양수산 부문은 ▷(부론)역사가 숨쉬는 산소길 조성 2억1천900만 원 ▷원주시 농산물판매장 설치 1억4천만 원 ▷매몰지 소멸 4억 원 등이며, 산업·중소기업 부문은 ▷신증설기업 지원비 20억 원 ▷가정용 소형태양광 발전기 보급지원사업 8억2천300만 원을 편성했다.

국토 및 지역개발 부문에서는 ▷입춘어린이공원 조성 20억 원 ▷주요도로 가로수 조성사업 15억 원 ▷강원원주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조성 8억 원 등이 책정됐다.

한편, 원주시의회는 13일 개회하는 제210회 임시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운영, 추경예산안을 심의하고 오는 24일까지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