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금표는 조선시대 왕의 나무로 불린 황장목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경고표지판이다. 황장금표를 스토리텔링한 황장목숲길 걷기 축제가 오는 18일 오전10시 치악산 구룡사 일원에서 개최된다.

황장목숲길은 구룡사 매표소 앞에 있는 강원도기념물 제30호인 황장금표를 근거로 황장목숲길걷기추진위원회(위원장: 김대중)에서 조선시대 왕의 관(棺)으로 사용하기 위해 보호했던 구룡사 일원 황장목숲을 스토리텔링한 길이다.

왕의 관에는 옻칠을 입혀 옻의 성지인 원주 옻칠기 공예문화와도 인연이 있다. 김대중 위원장은 “조선시대 왕위에 즉위하면 관을 짠 뒤 왕이 승하하기 전까지 1년에 한 번씩 관에 옻칠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면서 “치악산에 있는 황장금표와 원주의 옻칠기 공예문화는 매우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걷기 축제는 치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앞 제2주차장에서 출발해 세렴폭포까지 왕복 9㎞이 평탄한 길을 걷는다. 이어 구룡사 앞마당에서 숲속작은음악회와 옻칠기공예 체험, 한지 체험 등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참가자에겐 기념품으로 옻칠주걱을 제공하며, SNS를 통해 이번 행사를 홍보한 선착순 200명에게 원주쌀 토토미 1㎏을 증정한다.

참가신청은 원주옻문화센터 홈페이지로 하거나 전화로 하면 된다. 참가비는 5천 원. 김 위원장은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우리 고유의 최고급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황장금표와 원주 옻칠기 공예문화를 융합해 원주의 정체성을 담은 상징적인 브랜드 길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의: 010-5361-4881(김대중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