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동해시 망상동을 찾은 원주지역 대학생들이 불에 탄 나무를 제거하고 있다.

공사 직원 500명 속초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한국관광공사가 원주지역 대학생들과 함께 산불 피해지역 돕기에 나섰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30일 원주지역 4개 대학 학생들과 동해시를 방문,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인근지역 관광지를 둘러보는 ‘볼런투어(VolunTour)’를 실시했다.

볼런투어는 자원봉사자를 의미하는 ‘Volunteer’와 여행의 ‘Tour’를 결합한 것으로, 봉사활동과 함께 인근지역 관광을 함께 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성숙한 관광형태의 하나이다.

이번 볼런투어 행사에는 상지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한라대, 상지영서대 등 원주지역 4개 대학에서 100여 명이 참가했다.

‘관광으로 강원에 힘을’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티셔츠를 입은 참가 학생들은 산불피해를 입은 동해시 망상마을에서 산불잔해 치우기 등 마을청소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논골담길 벽화골목, 삼척 환선굴 등 주변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뒤 전통시장에서 식사와 쇼핑을 했다.

특히 답사한 주요관광지 정보를 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전파하는 등 적극적으로 강원관광을 홍보, 산불 이후 위축된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김성은 관광공사 사회적가치팀장은 “최근 강원지역 산불이후 관광객 감소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는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이 피해지역을 여행하는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볼런투어’를 기획했다”면서 “국민들이 강원도에 많이 방문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자원봉사”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한국관광공사 임직원 500여 명도 또 다른 산불 피해지역인 속초와 고성을 방문, 실의에 잠긴 지역주민들에게 힘을 보탰다.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지역물품을 구매한 공사 직원들은 속초 해파랑길 45코스 일부구간과 고성 바우지움조각미술관을 답사했다.

한국관광공사 SNS기자단 140여 명도 지난 3일과 4일 산불피해지역을 방문, 취재활동을 하고 강원관광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관광공사는 관광정보사이트 ‘대한민국 구석구석’ 웹과 애플리케이션에 ‘여러분의 여행으로 희망을 전하세요’라는 페이지를 마련해 도내 다양한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오는 12일까지 봄 여행주간에 강원지역 대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국민들의 강원방문과 소비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