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역량강화를 위한 부모코칭 프로그램.

청소년·청년들의 니트와 빈곤대물림을 예방하기 위해 실시한 희망플랜 사업이 지역사회 청년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마련하며 의미 있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부터는 서비스 지역과 대상자를 확대해 맞춤형 통합지원 서비스를 지원한다.

희망플랜 사업은 니트 감소 및 빈곤대물림을 예방하기 위해 14~24세 청소년·청년을 대상으로 지역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맞춤형 통합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회복지법인 한국사회복지관협의회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지난 2016년부터 3년 간 전국 11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운영했다.

도내에서는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이 1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희망플랜원주센터를 운영했다. 원주센터는 전체 읍·면·동 중 개운·봉산·단구·명륜1·2동 등 5개 지역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거쳐 중·고등학생 및 20대 이상 청년 100명을 선발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진로 및 자아 탐색 과정을 통해 욕구를 파악했으며 학습, 예체능, 직업훈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했다. 정기 모니터링 및 가정방문 등 사례관리를 진행하며, 지역활동가와 함께 다양한 멘토링 수업과 체험활동, 교육비 지원, 직업교육, 인턴십 등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부모코칭, 가족캠프 등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도 병행했다.

또한, 다각적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지역 내 자원 발굴 및 연계 활동을 실시하는 등 3년 간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참가자들의 의미 있는 변화가 이뤄졌다. 대상자들은 교대 입학, 공무원 시험 합격 사례와 같이 학교 진학, 자격증 취득, 취업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실무자들은 사회로부터 소외되거나 단절될 위기에 처했던 대상자들이 희망플랜 참여를 통해 새로운 목표를 갖고 실천하려는 의지를 갖게 된 변화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태숙 희망플랜 팀장은 "해당 사업은 니트와 빈곤대물림을 막기 위한 예방사업으로 단순 수치 위주 결과로 성과를 판단하긴 어렵다"며 "방황하던 학교 밖 청소년이 장래 목표를 정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거나, 학교와 가정으로부터 방치된 채 게임에 빠졌던 학생이 컴퓨터 학원을 다니며 자격증을 취득해 대학 진학을 꿈꾸는 과정 자체가 변화이자 성과"라고 말했다.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해 시범사업을 마치고, 올해부터는 복지관 내 희망플랜 팀을 신설해 희망플랜 사업을 이어간다. 사업비는 자부담 및 시·도 매칭으로 각 1억 원씩 3억 원을 투입한다.

대상자는 14세부터 25세 미만으로 청년층을 확대했으며, 사업 지역은 25개 읍·면·동 전체에서 실시한다. 전체 중위소득 50% 미만은 신청할 수 있으나 소득과 관계없이 복지사각지대에 처한 대상자는 자체 사례회의를 통해 선정될 수 있도록 참여 대상을 넓혔다.

올해는 대상자 선정 시 가정방문과 사례회의 등을 거쳐 개인별 맞춤형 통합지원서비스를 강화하며  대상자 욕구에 따른 맞춤 멘토링, 지역활동가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특히, 시범사업동안   '진로'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한 것과 달리, 대상자 필요에 따라 정서·상담 등 맞춤형 서비스 지원에 초점을 뒀다.

신 팀장은 "희망플랜 사업은 그동안 미미했던 청소년·청년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고취시키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