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위기에 몰렸던 한국수출입은행 원주출장소의 존치가 확정됐다. 정부는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개최한 제20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한국수출입은행 원주·구미·여수출장소와 창원지점을 존치시키기로 결정했다.

한국수출입은행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비올 때 고객과 우산을 함께 쓰는 기업 동반자’로서의 역할과 지역균형발전 등 공공성 강화 노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존치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한국수출입은행은 자체 혁신안의 일환으로 작년 12월 조직 축소계획을 발표하며, 원주출장소 등을 오는 6월 말까지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원주상공회의소, 강원도상공회의소협의회, 강원경제단체협의회, 원주시의회, 강원도 등 각계에서 원주출장소 폐쇄를 철회해 달라는 건의서를 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에 발송하는 등 원주출장소 존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국회의원(비례대표)은 지난달 23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원주출장소를 비롯한 한국수출입은행의 4개 지점·출장소 폐쇄 방침은 지역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설익은 정책이자 지역균형발전이란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존치 필요성을 지적했다. 심 의원은 이번 존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강원도 내 수출기업 등의 경제적 손실과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금융을 제공하는 공적 수출신용기관이다. 원주출장소는 도내 유일의 영업점이며, 지난해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900억 원 넘는 금융을 제공해 강원 수출의 20억 불 회복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