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이 강원행복고등학교 원주권 운영을 본격 추진한다. 강원행복고등학교는 학교 간 벽을 허물고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학생들에게 적성과 진로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것으로, 학교마다 중점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학생들은 소속 학교와 상관없이 원하는 과목을 찾아 다른 학교로 이동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지난 2014년 관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5개 시·군, 올해는 10곳으로 확대했다. 원주권 참여 학교는 대성고, 북원여고, 상지여고, 육민관고, 원주고, 원주여고, 진광고, 치악고 등 8개교가 참여해 교육과정 특성화 시범지구를 운영한다.

각 중점 과목으로 ▷경제학개론, 국제관계와 국제기구, 사회탐구방법 거점학교(북원여고) ▷미술사, 매체미술 거점학교(상지여고) ▷물리실험, 화학실험 거점학교(원주여고) ▷물리학실험, 화학실험 거점학교(원주고) ▷이산수학, 전기회로, 화학실험 거점학교(치악고) ▷고급생명과학, 물리학실험, 지구과학실험, 환경화학기초 거점학교(육민관고) 등을 개설했다.

진광고와 대성고는 중점 과목 개설을 준비 중이다. 학생들은 학교 간 이동 수업을 통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분야나 세분화된 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의 적성 및 진로 찾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10개 시군의 30개 학교로 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을 크게 확대한 데 이어 13명 이하의 학생들이 선택과목 개설을 희망하는 경우 정규교육과정으로 편성·운영하는 '소인수선택교육과정'을 지난해보다 10개교 확대해 29개교에서 진행한다.

또한, 전공 교사 미배치 등으로 원하는 교육과정이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대학에 과목을 개설하고 이수하는 '대학연계 공동 교육과정'도 실시한다. ▷강원대 미디어컨텐츠 일반 ▷한림대 일본어 작문, 전공러시아어기초 ▷상지대 교육학, 컴퓨터시스템일반, 회계원리, 프로그래밍을 개설했으며, 전공 교수가 강의하고 학생들이 직접 대학에 가서 수업을 듣는다.

농산어촌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보장을 위해 '온라인 쌍방향 공동 교육과정'도 도입한다. 온라인 쌍방향 공동 교육과정은 스튜디오를 활용한 온라인 수업으로 교과 교사 미배치 및 원거리 이동에 따른 제약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 6과목이 진행되며, 양구, 철원, 화천 등 도내 각 지역에서 35명의 학생이 수강한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12일 원주고등학교에서 강원행복고등학교 꿈 더하기 공동교육과정 개강식을 가졌다. 개강식에서 민병희 교육감은 "강원행복고등학교는 누구나 원하는 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2의 고교평준화"라며 "원주권역의 운영 결과를 토대로 고교 혁신 모델을 창출하고, 이를 도내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