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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교사·학생이 만드는 마을 교재

교과과정과 연계한 마을 이야기 수업 박수희 기자l승인2019.04.15l수정2019.04.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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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동은 다양한 역사적 인물과 마을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려시대 사찰의 위용을 보여주는 당간지주, 배가 자주 드나들었다하여 붙여진 배말의 지명 유래, 일제강점기에 맞선 민긍호 의병장과 생명사상을 전파한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일대기 등등.

봉산동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익숙한 마을 이야기지만 요즘 아이들에게는 학교에서 배운적 없는 생소한 주제들이다. 아이들은 교과서를 비롯해 무수한 통신매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지만 정작 내가 사는 마을의 역사에 대해 배울 기회가 매우 드문 것이 현실이다.

원주시도시재생센터와 원주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교과서에는 없는 봉산동의 다양한 마을 역사와 이야기를 알려주고자 마을 교재 제작 사업을 추진한다.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해 공부하며  살아가는 가치에 대해 배우고, 마을에 대한 애향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교과와 연계한 콘텐츠를 발굴해 교과 수업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워크북을 제작한다. 주민과 교사를 중심으로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교재 출판과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함께 고민한다. 마을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학생들로 구성된 교재편집위원회를 구성해 학생들의 의견도 수렴한다. 우리 마을에 대해 궁금한 주제를 선정하는 퍼실리테이션을 통해 학생들이 흥미를 일깨운다. 오는 상반기 동안 주민과 교사,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콘텐츠를 확정하고, 교재를 제작해 2학기부터 수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원주역사박물관에서도 학생들이 지역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마을 교재를 제작한다. 강원도에서 지원하는 '원주 역사 톡톡' 사업 역시 아이들을 위한 지역 맞춤 교육 교재를 제작한다. 원주 지역 2~3곳을 선정해 교과 과정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마을 교재를 편찬한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포함해 유치원, 어린이집 등 누리과정에서도 연계해 교육할 수 있는 내용을 담는다. 더불어 원주 역사 톡톡 사업은 마을 교사 양성도 함께 추진한다.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력단절여성에게 이들의 자아실현과 다양한 사회활동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을 교사로 양성하고 일자리를 제공한다.

마을 교사 교육 참가자는 향후 교재 및 콘텐츠 개발에 참여해 지속적으로 마을 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인재로 양성할 계획이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교육과정 구성으로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교육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까지 사업 추진 지역을 선정하고, 각 지역의 초·중·고 교사와 문화예술활동가, 지역아동센터 등 관계자들이 마을교육네트워크를 구성해 교육 콘텐츠에 대해 논의한다. 이후 상반기 내 교재를 제작하며, 교사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

교재 제작이 마무리되면 오는 9월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누리과정 중 마을 교재를 활용한 수업 시, 마을 교사가 방문해 아이들에게 지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흥미롭게 교육하는 방식으로 지역 답사, 견학 등을 진행하게 된다.

마을교재 제작사업을 맡은 서연남 (주)도서출판 이음 기획실장은 "마을 교재를 활용한 수업으로 지역에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지역 정체성을 확립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을에 대한 관심을 통해 향후 학생들이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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