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양식품(주)는 올해 초 중국 닝씽 유베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대형소매점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에도 라면 수출 확대를 위해 '삼양 재팬'을 설립했다.

올해 초 '삼양 재팬' 설립, 200여 명 추가 고용 예상

삼양식품(주)가 중국과 일본에 라면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대표 유통업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온·오프라인 시장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것. 일본에도 '삼양 재팬'을 설립해 유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수출 물량 대부분이 원주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삼양식품은 중국 닝씽 유베이 국제무역 유한공사와 총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베이는 중국 500대 무역회사인 닝보 닝씽 그룹 소속으로 식품, 생활용품 등을 취급하고 있다. 중국 내 폭넓은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삼양식품 말고도 해외 유명 브랜드의 총판을 맡고 있다.

협약을 통해 삼양식품(주)는 중국 연안 지역에 집중되어 있던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월마트, 용후이마트 등 편의점과 대형마트 1천600여 곳에 라면을 입점시킬 계획인 것. 온라인 역시 '왕이카오라'나 '샤오홍슈' 등으로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 수출 라면 대부분이 삼양식품(주) 원주공장에서 생산돼 물량이 늘어날 경우 지역일자리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주) 원주공장 관계자는 "중국은 전체 수출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시장"이라며 "유베이는 기존 중국 유통 업체보다 더 뛰어난 매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시장 공략도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올해 초 일본 현지 법인 '삼양 재팬'을 설립하며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불닭볶음면 수출이 본격화 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일본 수출은 연평균 138%씩 성장했다. 주요 수출 품목도 2016년 감자라면, 김치라면 등에서 2017년엔 불닭볶음면 시리즈 제품으로 확장됐다.

삼양식품(주) 관계자는 "일본은 라면 소비 규모가 6조 원에 이르는 세계 3위 라면 시장"이라며 "삼양 재팬 설립은 일본 소비자 입맛 공략과 함께 일본 라면의 진가를 배우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유통현지화를 추진해 편의점, 대형마트 등으로 판매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 (주)삼양식품은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2017년 원주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020년까지 200여 명을 추가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과 일본의 수출 물량 증대는 원주에도 희소식이다. 2016년 이래 수출물량이 급격히 늘면서 삼양식품(주) 원주공장은 생산라인을 8개에서 15개로 확장한 상태다.

지역 인력도 300여 명을 추가 고용해 1천100여 명이 원주에서 일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과 일본 수출 물량 확대는 원주공장의 대규모 증설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원주시와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삼양식품(주) 원주공장 관계자는 "원주공장 부지에 약 688억 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생산설비를 대거 확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8천억 원대의 현 매출을 1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원주공장에 생산설비가 증설되면 2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