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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농가소득 증진시대"

혁신도시 공공기관 급식 로컬푸드 비율 41%→70% 상향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9.04.01l수정2019.04.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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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공공기관의 지역농산물 구매실적을 보고 받아 기관평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15년 제정된 '지역농산물 이용촉진 등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공공기관의 장은 지역농산물 구매실적을 매 회계연도가 끝난 후 3개월 이내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각 공공기관이 지역농산물을 얼마나 구매했고, 구매촉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매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부나 공공기관 모두 이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마땅한 처벌 규정이 없어 무관심 속에 방치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농식품부의 법률 이행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올해부터는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항목에 지역농산물 구매에 관한 항목이 명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의 지역농산물 구매가 사실상 강제성을 띠게 됐다.

지난 28일 원주푸드종합센터를 찾은 농식품부 서은희 사무관은 "정부는 10개 혁신도시 공공기관 급식에 로컬푸드 공급 비율을 현행 41%에서 2022년까지 70%로 늘릴 계획"이라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평가에 관련 항목이 명시된 만큼 각 기관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들의 실질 적용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8일 농식품부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구매담당자 간 간담회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구매식당 운영을 위탁주고는 있지만 특정 식자재를 사용하라고 명령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위탁업체가 자체 유통망을 갖고 있는데 식자재 전부를 변경하라고 지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역농산물 구매 비율을 높여달라고 요청해 판부농협에서 토토미를 공급받고 있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정은 구내식당 이용자가 적은 공공기관일수록 더 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나 한국광해관리공단은 하루 식당 이용자수가 100명 안 팎에 그치고 있다. 이들 기관은 한 끼 3천~5천 원으로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감지덕지라고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가족과 떨어져 원주에서 홀로 근무하는 직원들은 점심 한 끼가 유일하게 제대로 먹는 식사"라며 "식당 운영업체가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데, 연구원이 '이래라 저래라' 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각 공공기관들이 식당 위탁운영 계약을 별도로 체결하지 말고 원주푸드종합센터에 일임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원주푸드종합센터는 관내 82개 전체 초·중·고교에 저렴하게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어 이전 공공기관들이 참고해 볼만 하다는 것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공공기관들이 한 업체에 위탁을 맡기면 질 좋고 신선한 지역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며 "공공기관은 물론 지역 농가도 살리는 상생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지난 28일 문막농협 한창진 조합장이 벼육묘장에 심은 논마늘을 살펴보고 있다. 한창진 조합장은 논마늘 2모작으로 농가소득을 최소 6배, 최대 10배 증진시키겠다고 말했다.

"농가 소득 6배 올려드려요"
문막농협 한창진 조합장, 선거 공약 추진…논 마늘 5년 심으면 벼 10년 조수입과 동일

문막농협 한창진 조합장이 '농가소득 6배 증진'을 선언했다. 지난 3.13 조합장선거에 후보로 나서면서 전 조합원들에게 이를 공약한 것. 논 마늘 2모작, 농산물 사계절판매 특화단지 조성 등이 수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문막농협엔 2천700여 명의 조합원이 소속돼 있는데 이중 절반 이상이 벼농사를 짓고 있다. 농협은 이들 조합원의 소득 향상을 위해 미질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결실로 최근에는 소비자시민모임이 실시한 쌀 브랜드 평가에서 전국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농협이 노력한 만큼 밥 맛 좋은 쌀을 생산하고는 있지만 농가 소득이 생각만큼 높지 않아 고민이다. 논농사 990㎡를 지어도 한 해 조수입이 43만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2017년부터 수도작 농가를 대상으로 논마늘 2모작을 추진하고 있다.

문막농협 자체 조사 결과 논 마늘을 파종할 경우 990㎡ 당 수익이 228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농사 수익과 합하면 270만 원을 손에 쥘 수 있는 것이다. 단순 벼농사에만 매달렸을 때보다 6배 이상 수익이 많다.

한창진 조합장은 "경남 창녕에서는 300평(990㎡) 당 논마늘 수익이 450만 원"이라며 "이모작 다섯 번만 하면 논농사 10년 한 것과 같은 수익이 창출된다"고 말했다.
생산된 논 마늘은 원주 전역에 판매될 예정이다.

35만 원주시민이 소비하는 마늘이 대부분 외지에서 공급돼 수요는 많은 편이다. 지역농협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직매장, 학교급식 등에 납품해 마늘 자급률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막농협은 내년부터 4계절 농산물판매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문막·부론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저온저장고에 급랭시켜 4계절 내내 판매할 생각인 것. 올해 강원도에 사업을 신청해 내년부터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성사되면 문막·부론지역에서 생산된 과일·채소를 4계절 내내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게 된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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