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누구나 인터넷에서 제품을 구매합니다. 그런데 인터넷 쇼핑에 익숙해지면 상점의 장·단점을 비교하며 자신만의 상점을 운영하는 상상도 해보게 됩니다, 나라면 이런 전략으로 혹은 이런 아이템으로 인터넷 상점을 운영해 보고 싶다는 생각 말입니다.

 여기에 방송, 신문 등에서 소개되는 인터넷 상점의 성공신화는 귀를 솔깃하게 만듭니다. 요즘은 경기가 예전 같지 않아 많은 실직자와 청년 실업자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자상거래 즉 인터넷 상점 창업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가 주는 매력이 많기 때문이겠죠. 우선 적은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부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프라인 상점을 내려면 건물 임대에서부터 시설투자까지 많은 자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인터넷 상점은 소호(SOHO) 형태로 운영하면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갑니다. 이처럼 가상의 공간에 쉽게 상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몇 년간 셀 수 없을 만큼 인터넷 상점이 많아졌습니다.

 통계청 발표를 보면 작년 11월 온라인 상거래액은 약 10조라고 합니다. 그것도 특히 2010년부터 대한민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은 가히 최고의 시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10조 매출액에서 62%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 흐름을 봐도 그렇습니다. 올해 2월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7개 기업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텐센트였습니다. 세계적인 흐름 또한 모바일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라는 공통된 요소를 가지고 가치를 생산하고 이에 기반한 상거래 시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기존 오프라인 시장에서 모바일 시장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모바일 전자상거래의 폭발적 성장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에도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판단 결여로 전자상거래에 지원하는 지자체 정책이 확대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우울한 현실입니다.

 인터넷 상점 창업은 매력적인 사업 영역입니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남다른 생각과 많은 준비를 해야만 합니다. 쉽게 소자본 창업으로 상점을 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경쟁이 너무 치열합니다. 빠른 시장변화에도 대응하는 능력을 가져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막상 상점 운영을 시작하려고 이리저리 창업 정보를 찾아보아도 인터넷 상점 창업에 대한 컨설팅이나 교육기관을 찾기 어렵습니다. 사업자, 세금, 시장조사, 상점 솔루션, 상품촬영, 배송, 마케팅 등 너무나도 많은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되면 '역시 만만치 않은 게 사업이구나'라고 느끼며 상당수는 포기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폐업하게 됩니다.

 그런데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인터넷 상점이 주는 장점만큼 단점도 많습니다. 또한, 경험보다는 자신감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잠시 숨을 돌리고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주변에 도움을 받을 곳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특히 원주에 소재한 강원도경제진흥원에서는 원주몰, 강원마트 등의 전자상거래 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점 창업이 어렵다면 경제진흥원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김영기 강원도경제진흥원 팀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