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7일을 전후해 개최한 ‘원주시민 건강의 날’ 행사가 5월로 변경된다.

원주시는 올해부터 ‘원주시민 건강의 날’ 행사를 기존보다 한 달 정도 늦은 5월 중순에 개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현재 검토 중인 개정조례(안)이 5월 임시회에서 의결되면 기념식 등 형식적인 행사를 지양하고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변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 대표 건강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원주시는 지난 2005년부터 세계 보건의 날인 4월 7일을 ‘원주시민 건강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기념식과 콘서트, 건강증진 체험부스 운영 등 시민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WHO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협의회 가입이 계기가 됐지만 ‘원주시민 건강의 날’은 건강도시 원주의 위상을 정립하는 한편, 시민 건강증진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상징성으로 타 지자체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야외행사를 치르기에는 다소 이른 매년 4월 초에 행사가 이뤄지다 보니 당일 기온이나 날씨에 따라 시민들의 참여도에 큰 편차가 있었다. 특히 형식적인 기념행사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내외부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원주시는 조례개정과 함께 올해부터는 기존 기념식을 건강강좌로 대체하는 한편, 건강증진 체험부스 운영과 기념 콘서트 개최 등을 검토 중이다.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박거하 원주시 건강체육과장은 “기념식에서 이뤄진 100세 이상 장수노인 기념패 전달과 체력왕 시상, 유공자 표창 등은 기념콘서트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단순한 보여주기식 행사보다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