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청소년문화의집이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했다.
2010년 3월 원주시로부터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가 위탁받아 운영하게 되었다. 당시 원주시는 원주시청소년수련관 1개, 원주청소년문화의집 1개(YMCA 위탁)가 운영되고 있었다. 강원도에서 청소년 인구가 가장 많은 원주시는 청소년 활동에 대한 수요로 학생들의 접근성이 좋은 중앙시장 시민복지센터 건물 2, 3층에 청소년문화의집을 만들게 되었다.
 

 (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활동 진흥법' 등 관련 규정에 의해 설치된 청소년 활동시설 유형 중 하나로 법적으로는 '간단한 수련 활동을 실시할 수 있는 시설 및 설비를 갖춘 정보·문화·예술 중심의 수련시설'을 의미한다.)
 

 중앙청소년문화의집 초기에는 공모사업 위주로 청소년 국토순례, 환경보호, 봉사활동프로그램 등 자연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장관상 및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프로그램 이후 아이들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고,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성장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한 피드백이 부족하여 2015년 이후에는 아이들과 지속해서 만날 수 있는 동아리 활동과 프로젝트 활동에 집중하게 되었다.
 

 여성가족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나랑 친구 할래요' 프로그램은 장애통합 프로그램으로 각 동아리마다 지닌 특성을 살려 과학 동아리는 과학교실을, 미술동아리는 그리기마당을, 연극동아리는 연극 초청공연을 하고, 동아리연합회 전체가 함께 1:1매칭으로 작은 체육대회를 연다.
 

 이를 계기로 동아리 친구들이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타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지며 동아리간 교류가 확대되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1년 동안 동아리활동을 하다보면 항상 잘되는 건 아니었다. 갈등과 다툼이 생기기도 하고 생각지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문제가 생기는 시점에서부터가 진짜 중요한 부분이다. 갈등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문제 해결능력을 배우고 서로의 견해 차이를 느끼면서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가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활동으로는 청소년들이 직접 배우, 감독, 편집까지 진행하는 ucc 영상 만들기가 있다. 첫해(2016) G1강원민방에서 주최한 영상공모전에서 2등을 하여 방송통신위원장 상을 수상하였다. 2018년에는 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주최하는 끼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하였다.
 

 이렇게 프로그램, 동아리활동, 청소년운영위원회 등 많은 활동을 하면서도 중앙청소년문화의집의 존재의 이유에 대해 생각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변화의 바람에 유연하게 대응하는지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고심한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그동안 열심히 일한 직원들의 사진을 보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감사한 분들이다. 그래서 10주년을 기념해서 글로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항상 힘써주시는 김상근, 황효선, 홍성애, 이명환, 김선미, 안혜진, 박예슬, 임진희, 최재은, 김소희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이 크다. 앞으로도 중앙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해복 중앙청소년문화의집 관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