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막산단

산업단지들이 갈수록 활력을 잃고 있다. 2018년 원주시 일반현황에 따르면 관내 산업단지 입지 기업(2017년 기준)은 총 270개였다. 이는 2015년 335개에 비해 65개나 감소한 수치이다.

기업체가 줄어드니 종사자 수도 1만606명에서 9천343명으로 감소했다. 경영성과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 2014년 3조6천여억 원에 달하던 매출액은 3조4천여억 원으로 낮아졌고 수출액도 7억9천700만 달러에서 7억2천만 달러로 감소했다.

동화일반산업단지 A기업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가 안 좋다보니 영세 업체 폐업이 눈에 띠게 증가했다"며 "주력산업이라 할 수 있는 의료기기나 자동차부품산업도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자동차부품산업은 2013년 4억1천800만 달러를 기점으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이다. 2014년 3억3천800만 달러, 2015년 2억7천200만 달러, 2016년 2억2천200만 달러, 2017년엔 1억9천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외에서 국산 자동차 판매가 부진하자 그 여파가 고스란히 지역 업체들에게까지 전달된 것이다. 게다가 자동차부품이 경량화, 첨단화로 진행되면서 전통방식에 안주한 업체들의 폐업·이전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기 산업도 수출 부진을 겪고 있다. 원주 의료기기 총 수출액은 2013년 1억2천900만 달러에서 2017년 8천100만 달러까지 내려앉았다. 러시아에 온열기를 판매하는 B업체의 부진이 가장 컸으며, 중국 등 후발주자의 세계시장 진출이 가속화 되면서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지정면 B의료기기업체 관계자는 "최근 3~4년 내 러시아를 비롯한 신흥국 시장과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부진하면서 산업이 크게 위축됐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을 요구받고 있지만 다수 기업들이 이를 대비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