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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투어·피를 아십니까?"

임용수 모두투어 원주예약센터 대표l승인2019.03.11l수정2019.03.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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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이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시대를 맞으면서 '저가 여행으로 포장해서 여행의 질을 추락시키는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예를 들어 30만 원의 동남아 비수기 초저가 여행상품을 판매한다고 가정해보자. 항공운임이 25만 원이고, 판매여행사와 대리점의 판매수수료가 5만 원이라면, 현지에 여행경비로 송금되는 금액은 0원이 되는 셈이다. 이런 경우를 일컬어 노-투어-피(No-Tour-Fee : 현지 여행사에 여행에 필요한 경비를 지급 하지 않는 경우)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초저가 상품이 나올 때 마다 여행사에서 보유해둔 좌석을 판매하지 못한 적자라도 채우기 위해 원가에 방출하는 상품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초저가 상품은 기획단계에서부터 노-투어-피 상품으로 기획되고, 현지 관광비용은 옵션(선택관광)이나 쇼핑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으로 보전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겠다. 이런 경우 고객이 여행지에서 옵션(선택관광)이나, 쇼핑을 하지 않을 경우 가이드의 표정이 어떨지 비로소 이해가 될 것이다.
 

 여행사 간 패키지상품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가이드 처우가 열악해지자 옵션과 쇼핑에 치중하면서 관광객의 피해도 우려된다. 게다가 일부 현지사무소에서는 가이드가 여행팀을 맡으려면 마이너스부분에 대해 먼저 회사에 내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해외여행객이 3천만명에 육박하는 시대, 패키지여행이 '불편한 여행'이라는 꼬리표가 붙지 않으려면 업계와 여행객 모두 바뀌어야 한다. 여행객들은 '싼 게 비지떡'이란 말처럼 저렴하기만 한 여행은 없다는 걸 인지해야 하고, 여행사들은 가격 경쟁에 치중해 고객들에게 옵션, 쇼핑 강요 등으로 부담을 전가해선 안 된다.
 

 믿고 찾을 수 있는 여행사, 고객 취향에 맞는 상품 구성, 전문성과 자질을 갖춘 현지 가이드! 이 세 가지 요소가 가장 우선적으로 충족되어야 패키지여행의 만족도를 높여 줄 것이라고 본다.
 

 저가 공영 관광지 및 쇼핑 위주 관광에서 벗어나려면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보다는 적정한 가격에서 질 높은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여행사의 의무라고 생각되며, 관할 당국도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이뤄지도록 무허가 불법영업 퇴출시키는 강력한 제도 및 사업체 총량 시스템 도입 등의 새로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임용수 모두투어 원주예약센터 대표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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