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일반적으로 몸속에 있는 요산결정이 관절 내에 염증을 유발시켜 발생하게 됩니다. 요산결정은 체내 대사산물의 하나인 요산의 농도가 6.8mg/dl 이상의 경우 형성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역학 연구에서는 남성 7mg/dl,여성 6mg/dl를 기준으로 고요산혈증을 정의합니다.
 

 고요산혈증이 있다고 하여 모든 환자에서 통풍 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혈중 요산 10mg/dl 이상에서 15년간 통풍 관절염의 누적발생률은 약 5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매우 높은 고요산혈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절반의 경우 뚜렷한 증상을 가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통풍 관절염의 발생에는 요산의 증가 이외에도 다른 요인이 관여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통풍 관절염은 대표적으로 급성 통풍 발작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무증상 고요산혈증, 급성 통풍 관절염, 간혈기 통풍, 만성 결정성 통풍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중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형태는 급성 통풍 관절염으로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이 대부분 단일 관절염의 형태로 나타나며 첫 번째 발허리발가락 관절을 주로 침범합니다.
 

 급성 통풍 관절염은 통증, 발적, 열감 등의 매우 심한 염증 증상을 동반하며 수시간내 최고의 통증에 이를 정도로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적절한 치료를 하면 금방 호전되나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대개는 1∼2주 정도 후 자연 호전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급성 통풍 발작의 유발 요인으로는 음주, 외상, 수술, 약제, 탈수 등이 있으며 혈중 요산에 영향을 끼치는 이뇨제, 항결핵제 (특히 pyrazinamide) 등이 있으므로 급성 통풍 관절염이 의심되는 경우 이들 약제의 투약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체중조절, 금주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퓨린 함량이 많은 내장, 등푸른 생선, 과당이 함유된 음료 등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요산혈증 및 통풍 관절염은 비만,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다양한 만성대사성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 및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