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로 교직생활을 마무리 하는 원주지역 퇴임교장을 소개한다. 지난 40여년간 지역인재 양성과 교육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학교 교장들이 현직을 떠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됐다. 퇴임교장들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일부 교장은 인터뷰를 고사해 게재하지 못한다. 게재 순서는 중·고 순, 학교명(가나다) 순.

김순걸 학성중 교장

"동료교사와 지역사회에 감사"

김순걸 학성중학교 교장은 "퇴임을 앞두고 보니 아이들과 좀 더 친숙하게 지내고, 이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노력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며 "교직생활 동안 함께 협력해준 동료 교사와 원주 지역 학부모, 지역사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춘천이 고향이며 영월초·중, 춘천고, 전북대 사범대, 강원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80년 영월 쌍룡중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원주고에서 교감으로 승진해 재직했다. 횡성 서원중에서 공모교장을 지냈으며 영월교육장을 맡았다. 퇴임 후 원주에 터를 잡고 봉사활동, 공부, 운동 등을 즐기며 인생 제2막을 계획하고 있다.

이정희 강원과학고 교장

"진정성을 갖고 학생들과 교류"

이정희 강원과학고 교장은 "40여 년의 교직생활을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지만 현재 교육계 상황을 짚어보면 시원답답한 심정"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 교사들이 사회를 이끌어갈 사람을 키우는 역할에 진정성을 갖고 학생들과 교류하는데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 출신으로 강원대 수학교학과, 강원대 교육대학원 수학교육대학원을 마쳤다. 1980년 영월공고에서 첫 교편을 잡았으며, 마차고, 춘천여고, 강원사대부고 등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교감으로 승진해 양덕중, 동의여중에 근무했으며, 철원중고등학교에서 교장으로 지냈다. 취미는 테니스.

고승훈 원주금융회계고 교장

"긍지 갖고 역량 마음껏 펼치길"

고승훈 원주금융회계고 교장은 "좋은 학교에서 마지막 교직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우리 학생들이 지역 인재로서 긍지를 갖고 본인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춘천 출신으로 제주대 경영학과, 경희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3년 제주 애월상고(현 애월고)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으며, 5년 뒤 강원도로 전출, 속초상고, 강원사대부, 황지정보사업고 등에서 근무했다. 고 교장은 두 달간 국내 오지 여행을 다니며 휴식기를 갖고 이후 요양원 등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취미는 등산이며, 가족은 부인 김영미(58) 씨와 2녀.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