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소득층 아이들을 통합 지원했던 원주시위스타트마을이 기관 명칭을 원주시아이행복마을로 변경하고, 지원 대상을 일반 아동까지 확대했다. 사진은 원주시아이행복마을 전경.

원주시위스타트마을이 원주시아이행복마을로 기관 명칭을 변경했다.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서비스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보편적 아동복지 서비스 지원 및 기존 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명칭에 포괄적으로 담았다.

위스타트 센터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교육·복지·문화·복건 등 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아이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원주시는 태장1·2동을 중심으로 북부지역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2008년부터 통합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는 점차 늘어나는 돌봄 수요 충족을 위해 위스타트 센터 이용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으로 제한했던 대상 아동을 일반 아동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8월 기준 전체 인구대비 16세 이하 청소년은 전국 평균 16%였으며, 원주는 14%이다. 매년 청소년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돌봄 서비스의 선별 지원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했다.

원주시아이행복마을은 올해부터 일반아동을 대폭 늘인다. 기존 이용자 19명에서 올해 30명으로 확대하며, 내년에는 40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수급자를 제외한 일반 아동은 소득에 따라 식사비와 간식비가 포함된 이용료를 차등 내게 된다. 또한, 일일 임시돌봄서비스를 운영해 일반 아동의 이용을 유도한다.

이용자 확대와 더불어 시설확충도 진행한다. 기존 돌봄 시설을 리모델링 하고, 조리시설을 추가로 갖춘다. 또한, 창고 공간에 66㎡ 크기의 프로그램실을 2층 규모로 신축한다. 내달 중 시설을 갖추고 인근 학교에 홍보문을 보내 아동을 모집할 예정이다.

대상자를 일반 아동으로 확대하는 '다함께 돌봄사업'과 '상담사업부' 사업을 신설해 진행한다. 상담사업부 사업은 부모와 자녀의 양육 상담과 아이들의 강점을 발굴해 지원하는 상담사업이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확대시켜 집단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특화사업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낮 시간대 비어 있는 공간을 주민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돌봄 서비스 확대에 대해 일선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하고 있다. 소외 계층 아동들의 지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일반 아동까지 확대하게 된다면 저소득층 아동들이 외면당할 수 있다는 우려이다.

이에 김정이 관장은 "출산 장려를 위해 추진하는 돌봄 사업은 급격한 아동 수 감소로 선별적 지원을 지속하기 어렵게 됐다"며 "지역아동센터 및 유관기관과 연계해 아이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외 계층 아동 외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편, 원주시아이행복마을은 시설 증축이 마무리되는 3월 중 일반 아동을 추가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