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원동에 개관 단계동 거쳐 2016년 단구동 이전
1973년 5천 권 넘긴 보유장서 현재 분관 포함 34만 권
태장·중천철학도서관 연이어 개관 '책 읽는 도시' 위상

▲ 2016년 단구동 시대를 연 원주시립중앙도서관.

원주시립중앙도서관이 올해 개관 50주년을 맞았다. 반세기 동안 지역주민의 문화욕구를 충족하고, 건전한 여가생활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정보화 선도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1973년 당시 5천 권을 조금 넘겼던 장서 수는 현재 2개 분관까지 합쳐 34만 권을 보유하고 있다.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도서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등 독서문화 진흥에 노력하고 있다.

▲ 1969년 원동에 문을 열어 27년간 운영된 시립도서관.

지난 1969년 원동에 설립한 원주시립도서관은 예산 837만 원을 들여 168명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당시 투입된 예산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2억7천621만 원이다. 도서관이 자리 잡자 중앙동에서 원동으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빵집과 호떡집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먹거리 단지가 형성됐으며,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과 함께 현재의 로데오 거리를 이어지게 된다.

▲ 1996년 단계동 시립도서관 개관식. 현재 청소년수련관 이음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27년 간 원동에 자리 잡았던 원주시립도서관은 1996년 단계동에 도서관 신관을 짓고 이전한다. 현재 청소년수련관 이음관으로 활용되는 건물로 수련관 옆에 위치해 있어 학생들의 접근성이 높았다. 하지만 도시 팽창과 더불어 인구가 증가하면서 도서간 이용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노후된 시설과 공간 부족 등으로 이용자들의 불편이 증가하자 원주시는 지난 2016년 현재 위치인 단구동에 신관을 건립하고 도서관을 이전했다.

원주시립중앙도서관은 소외 지역민들의 지역정보 격차를 해소하고자 분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설립한 태장시립도서관은 북부권 시민들의 문화접근성을 향상하고, 문화적 공감과 소통의 장을 형성하고자 설립했다. 약 2만8천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흥업에 개관한 중천철학도서관은 철학을 특성화한 우리나라 최초의 철학도서관으로 주목받았다. 동양철학의 대가인 고(故) 중천 김충열 박사의 학문적 업적과 정신을 계승하고, 철학의 대중화와 생활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철학 및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 57개 작은도서관과 연계한 상호대차서비스, 이동도서관, 순회문고서비스, 도서대출택배서비스 등 시간·거리 상 도서 이용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원주시는 혁신도시, 원주화장장 터, 기업도시 등 3곳에 공공도서관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책 읽는 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독서문화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원주시는 원주시립중앙도서관 개관 50주년을 맞아 사진, 그림 등 도서관의 과거 기록을 수집한다. 원인동과 단계동 시절 시립도서관의 과거 사진, 그림, 동영상, 인쇄자료, 리플릿, 디지털 사진, 파일 자료 등 당시 도서관과 관련된 자료를 오는 5월 31일까지 모집한다.

수집된 자료는 오는 6월 11일부터 23일까지 도서관 전시실에서 '시립도서관 지난 50년 아카이빙 전시'에 전시한 뒤 반환한다. ▷문의: 737-4481(정보서비스팀)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