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장편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박주환(사진 왼쪽) 씨가 지난 11일 모교인 상지대에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장편상 수상금 일부 전달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장편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박주환(33) 씨가 상금 중 일부를 자신의 모교인 상지대에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상지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이 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한 박 감독은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졸업'으로 지난해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장편상을 수상했다(본보 2018년 12월 17일자 9면 보도).

영화 '졸업'은 사학비리에 맞선 상지대 구성원들의 대학민주화 투쟁 과정을 생생하게 담은 작품이다. 박 감독이 2009년 9월부터 10년간 직접 현장에서 촬영하고 기록했다. 집회와는 관련 없는 삶을 살아 온 학생들이 투쟁 현장에서 온몸으로 울부짖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 11일 상지대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박 감독은 "2009년 우연히 시작했던 기록이 어느새 10년이 지나 그동안 상지대 구성원들이 정상화를 위해 걸어온 길을 대중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상금 일부를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대화 상지대 총장은 "박 감독은 재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상지대 정상화를 위해 함께한 제자이자 동료로 정상화를 위한 과정을 꾸준히 기록한 작품이 완성돼 수상을 한 것도 기쁜 일이지만 더 나아가 모교에 발전기금까지 기탁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정 총장은 또 "박 감독의 발전기금 기탁을 통해 많은 동문과 지역사회의 참여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