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지대가 사회적경제성장지원센터·강원만찬 프랜차이즈화 사업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강원·충청 제주 등에 한 곳씩
사회적경제성장지원센터 설치…수주 시 청년창업 인프라 구축

원주시를 비롯해 관내 사회적경제 관계기관이 올해 공공사업 수주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나 강원도의 사회적경제 기반 구축 공모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기 때문.

사업을 수주하면 청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은 물론 로컬푸드 사업 저변확대까지 사회적경제 육성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벌써부터 원주시가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사회적기업성장지원센터 4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사회적경제 창업에 관심있는 청년 창업팀에 입주공간과 멘토링, 창업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졸업한 1년 미만의 청년창업팀이 이곳에서 인큐베이팅을 받게 된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복권기금을 활용해 2017년부터 서울, 부산, 전주, 성남, 대구, 대전에 성장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서울, 부산, 전주성장지원센터의 경우 개소 후 1년 동안 163개 기업이 입주했다.

이들은 입주 전과 비교해 84%의 고용인원 증가, 46% 매출신장 등의 성과를 보였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성장지원센터가 부재한 강원, 충청, 제주도에도 설립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에서는 원주, 춘천, 강릉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춘천은 지난해 성장지원센터와 비슷한 성격의 행정안전부 사회혁신파크 사업을 수주했다. 강릉은 도 외곽에 위치해 도내 전체 권역을 지원하기 힘들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반면 원주는 교통이 편리하고 사회적경제 인프라도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사회적경제 관계자는 "성장지원센터가 설립된 지역은 대부분 교통이 편리하고 인구밀집 지역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원주는 최상의 조건을 갖춘 셈"이라고 말했다. 원주시와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상지대 내 성장지원센터 설치를 제안한 상태다.

상지대는 상지영서대와 통합을 추진 중이어서 건물 활용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성장지원센터 조성사업으로 5년간 12억~13억 원의 임대료를 지원할 예정인데, 상지대는 이를 지역 사회적경제 활성화 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 평창올림픽에 납품된 강원만찬 도시락.

강원도, 로컬푸드 육성 사업으로 강원만찬 프랜차이즈화 계획
상지대 기점으로 지역 농특산물 전국유통 기회

한편, 강원도가 추진하는 로컬푸드 육성사업도 원주시로서는 꼭 수주해야 할 사업이다. 강원도는 올해 본예산에 로컬푸드 활성화 사업 명목으로 3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강원만찬 도시락 사업을 프랜차이즈화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강원만찬이 도내는 물론 전국으로 유통되도록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기본 목표이다.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안호범 본부장은 "강원도 로컬푸드 육성사업이 원주에 선정되면 원주HACCP 시설을 갖춘 가공시설을 갖추게 된다"며 "강원만찬의 전국 유통체계를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농가소득 증진·일자리 창출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주가 이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강원만찬은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지원을 통해 원주푸드협동조합, 상지대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 평창지역자활센터 등이 개발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은 지난해 상지대에서 강원만찬협동조합을 설립해 지금까지 사업을 이끌고 있다. 사회적경제 저변 확대 측면에서도 원주 수주는 바람직한 면이 많다. 올해 상지대로 이전한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

여기에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도 함께 유치하면 상지대 내에 사회적경제 타운을 조성할 수 있다. 강원만찬은 도내 농·특산물을 활용한 로컬푸드 도시락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준비인력과 출연진에게 44일간 약 3만6천식이 공급됐다.

이를 통해 지역 농·특산물을 세계에 알리는 성과를 창출했다. 강원도는 올림픽 이후 GTI 동북아무역투자박람회를 비롯한 도내 공식행사에 강원만찬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