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저면 고산리에 원주종합사격장 건립이 추진된다. 사격 테마파크를 조성해 체류형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신규 사업이다.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사격연맹에서 종합사격장 건립을 원주시에 제안했다. 산탄총(클레이) 사대를 갖춘 종합사격장은 화성, 청주, 대구, 창원 등 전국 7곳에 있으며, 도내에는 없다.

횡성 스포랜드는 사설 사격장이다. 이에 종합사격장을 조성해 원주를 사격관광 명소로 만들자는 제안이었다. 원주시에서 입지를 검토한 결과 호저면 고산리 고산저수지 일원에 시유지 40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시 관계자는 “민가가 드물고, 골짜기가 깊어 종합사격장 건립에 최적지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북원주IC에서 6㎞ 거리로 접근성이 좋고, 출렁다리로 주가를 높인 간현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시설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원주시는 올 상반기 타당성용역을 발주해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지역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종합사격장 건립이 가능하도록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종합사격장은 4만5천㎡ 규모로 조성하며, 사업비는 13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원주시 관계자는 “사업비가 과다해 국비 확보는 물론 단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단계로 클레이 사격장 3사대, 관리동, 무기고, 진입로를 신설하고, 2단계로 실내사격장을 설치한다. 3단계는 사격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종합사격장은 다른 체육시설과 달리 유지·관리비용 투입이 필수적이다. 경제성도 문제다. 이에 원주시는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종합사격장과 연계한 생활체육시설, 캠핑장 등 체류형 관광체육시설 설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원주사격연맹은 각종 사격대회를 유치하고, 시설·운영·관리에 관한 기술자문을 맡는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역주민의 관광소득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