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시장 화재피해 조기복구 지원' 김광수 원주시 부시장과 관계 공무원은 지난 7일 중앙시장과 중앙시민전통시장을 방문해 화재피해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원주시는 조기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제공: 원주시)

화제공제 보상금, 최대 6천만 원에 그쳐

전통시장 화재와 관련한 피해 보상이 미미한 수준에서 그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원주소방서와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발생한 화재로 중앙시장은 40여 개 점포, 중앙시민전통시장은 10여 개 점포가 전소됐다. 이중 중앙시장 35개 점포와 중앙시민전통시장 7개 점포는 민간화재보험이나 전통시장 화재공제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통시장 화재공제는 공제금액에 따라 최소 2천만 원에서 최대 6천만 원까지 보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대부분 상인들은 점포 당 5천만 원에서 1억 원가량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다.

한 상인은 "쌓아놨던 상품은 물론이고 인테리어 비용, 각종 집기류, 설비까지 다 보상받아야 한다"며 "정부가 화재공제 기금을 조속히 집행하겠다고 하는데 피해액만큼 보상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화재 발화 원인에 따른 피해 보상 청구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도 보상액이 턱없이 모자랄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중앙시장 화재의 첫 발화지가 119에 신고된 신발가게로 결론이 날 경우 보상금은 100여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신발가게 점주가 가입한 보험은 타 점포에 대한 보상 최고액이 1억 원에 불과하다"며 "1억 원으로 소실된 40개 점포는 물론 기타 피해점포까지 보상해야 하므로 수령액은 100여만 원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지원책 또한 약소한 수준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3일 중앙시장을 방문해 전폭적인 복구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원주시도 지난 8일부터 전통시장 화재 피해 상인 특별 지원에 나서고 있다.

화재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에게 1억 원의 특별 융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피해 상인들이 중앙시장에서 장사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워 융자 지원에 대한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주시와 원주소방서, 원주경찰서 등은 합동정밀조사단을 구성해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발화 원인은 물론 건물에 대한 위험요소, 안전진단 등을 면밀히 조사 중이다. 원주시는 결과가 나오는 대로 행정안전부 특별재해지역 보조금을 신청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적절한 피해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정부에서도 바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보조금 신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