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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 화재…'나'동 절반 '전소'

2시간 만에 1층 다 태워…40여 점포 소실·3명 경상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9.01.07l수정2019.01.0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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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12시20분 자유시장 앞 중앙시장 1층 신발가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일, 낮 12시20분 "중앙시장 신발가게서 불 났어요"

지난 2일 자유시장 앞 중앙시장 1층 점포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건물 절반이 전소됐다. 유독 가스를 흡입해 부상자가 발생하긴 했으나 인명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낮12시20분 경 119종합상황실에 중앙시장 화재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중앙시장 1층 나동 신발 가게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알려온 것. 이에 중앙시장 전체 상인과 고객들에게 대피 명령이 발령됐다.

12시24분, 119학성센터가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곧바로 중앙로 원주관광호텔 사거리에 현장 초소가 꾸려지고 12시27분, 원주소방서 관할 소방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되는 '대응1단계' 발령이 내려졌다.

펌프차 21대를 비롯한 소방차량이 도착하자 화재 진압이 시작됐다. 하지만 신발가게에서 시작된 화재는 곧 옆 점포로 옮아 붙더니 점차 확산되는 기미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1층 칼국수 상점주가 연기를 흡입해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 지난 2일 12시20분 자유시장 앞 중앙시장 1층 신발가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2시45분, 원주소방서 전 직원 비상소집령이 떨어졌고 12시57분, 타 시·도 소방인력 장비까지 동원되는 '대응2단계' 발령이 내려졌다. 1시3분, 화재는 나동 전체로 확산됐는데 당시 소방당국은 건물 전체 인명검색을 다시 시도했다.

1시48분, 소방당국이 초진에 성공했고 2시8분 완전 진화됐다. 4시13분엔 소방인력도 하나 둘씩  철수했다.

한편, 이날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연기를 흡입했다. 5명은 도보나 자차로 내원했고 2명은 구급차로 이송됐다. 7명 모두 크게 다친 것은 아니었으나 2명은 병원 측의 권유로 고압산소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시장 나동 1층 37개 점포와 2층 3개 점포는 화재로 소실됐다. 게다가 중앙시장 전체 313개 점포는 물론 인근 자유시장까지도 대피명령이 내려져 상인들은 생업을 포기야만 했다.

이 날엔 원주, 문막을 비롯한 인근 도시에서 41대의 소방장비와 210명의 소방대원이 투입됐다. 의용소방대원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 110명도 진화 작업에 나섰다. 중앙시장 건물은 지상2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되어 있으며, 총 313개소가 점포가 운집해 있다.
 

▲ 지난 2일 12시20분 자유시장 앞 중앙시장 1층 신발가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재난문자, 한참 후에나 …'강 건너 불구경' 시민도 다수
2일 화재신고는 12시20분 접수됐다. 하지만 이를 알리는 재난문자는 46분 후인 1시6분에 발송됐다. 소방인력이 현장에서 상인과 시민들을 철수시키긴 했으나 인근에서 화재 발생사실을 모르는 시민도 상당수였다.

자유시장 한 상인은 "건물 건너편에서 펑하는 굉음이 발생했다"며 "일부 시민들은 영문을 몰라 당황하고 있다가 연기를 보고 그제야 불이 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재난 대응문자가 아예 안온 경우도 있었다.

재난대응 문자는 지자체 요청에 의해 행정안전부에서 발송한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안내 문자를 받지 못하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소홀한 대처를 비난했다.

봉산동 심모 씨는 "아들 휴대폰에는 중앙시장 화재 안내 문자가 왔는데 내 휴대폰에는 문자가 도착하지 않았다"며 "중요한 재난 상황에 문자를 받지 못하는 국민은 어떻게 대응하란 말이냐"고 지적했다.

▲ 3일 현장 모습. 40개 점포가 전소됐다.

큰 화재에도 질서정연한 시민의식은 찾아보긴 힘들었다. 소방당국은 중앙시장 전체와 자유시장 일부에 출입통제라인을 설치했다.

하지만 출입통제선 안에 진입하는 시민이 종종 목격됐고, NH농협 원일로지점 사거리는 인파가 몰려 교통 지·정체가 발생했다. 자유시장 옥상 주차장에 사람들이 올라가 스마트폰으로 화재현장을 촬영하는 등의 모습이 목격됐다.

시민들이 옥상 화단에 올라가 화재현장 사진을 촬영하자 소방관들은 물러서라며 큰 소리를 외쳤다. 하지만 이를 제지할 인력이 충분치 않아 소방당국의 경고는 무시되기 일쑤였다.

한 상인은 "화재로 점포가 몽땅 타버렸는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하기에 바빴다"며 "양심이 있다면 소방대가 신속히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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