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현관광지 소금산 출렁다리. 올해 183만 명 넘게 다녀갔다.

출렁다리, 전국구 관광지로 급부상
원주시가 간현관광지에 출렁다리를 만든다고 발표했을 때 시민들 반응은 시큰둥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소금산 출렁다리가 개장하자마자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구름떼 같이 몰린 것이었다. 개장 200일 만에 방문객은 140만 명을 넘었고, 지난 16일 기준 183만4천여 명이 다녀갔다. 1년도 안 돼 전국구 관광지로 급부상한 것이다. 지난 7월 유료로 전환했는 데도 인기는 여전했다.  

원주시는 195억 원을 투입, 간현관광지에 인공폭포, 유리다리, 잔도, 소라형 계단, 곤돌라 등 관광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소금산과 건너편 간현산을 연결하는 길이 200m의 유리다리는 유리로 시공해 출렁다리 못지않은 스릴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잔도는 절벽에 선반을 달아 길을 내는 것으로 1㎞ 구간을 계획하고 있다. 소라형 계단은 출렁다리 진입로 반대편에 있는 철계단 대신 설치할 예정이다. 출렁다리는 앞으로도 원주의 주요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용 기자

 

▲ 원주기업도시가 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인구가 늘고 정주여건이 하나 둘 채워지고 있어서다.

기업도시 제 모습 드러내다…인구 급증
원주기업도시가 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인구가 늘고 정주여건이 하나 둘 채워지고 있어서다. 원주시는 기업도시가 위치한 지정면을, 지정동(洞)으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11월 말 지정면 인구는 8천516명이다. 올 하반기부터 롯데캐슬 1차(1천243세대), 2차(1천116세대), 호반 베르디움 1차(882세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이지더원(1천430세대), 호반 베르디움 2차(892세대)가 입주하는 등 2020년까지 입주 물량은 약 1만 세대에 달한다.

공공시설도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원주시는 도서관과 보건소, 행정복지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도서관과 보건소는 부지매입을 완료했다. 119안전센터도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며, 경찰지구대와 우체국 설립도 계획되어 있다. 교육시설은 섬강초등학교가 내년 3월 개교하며, 중학교는 2020년 완공 예정이다. 2021년 3월 개교 예정인 기업초2와 고등학교도 착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다니엘 기자

 

▲ 정부는 지난 11월 5일 원주혁신도시를 거점으로 반경 20㎞ 이내, 약 14㎢를 국가혁신융복합단지로 지정·고시했다.

국가혁신클러스터 지정…신산업 기틀
지난 10월 원주시가 정부 국가혁신클러스터 사업에 선정되면서 신산업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문재인 정부의 4대 복합·혁신 과제 중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하나로 전국 14개 시·도에 국가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중점 육성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11월 5일 원주혁신도시를 거점으로 반경 20㎞ 이내, 약 14㎢를 국가혁신융복합단지로 지정·고시했다. 부론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10개 산업단지와 혁신도시, 기업도시, 남원주투자선도지구 등 총 15곳이 대상이다. 앞으로 이들 지역은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우대지역으로 지정돼 각종 혜택이 쏟아진다. 이전기업은 부지매입액의 최대 40%, 설비투자비의 최대 24%까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국가혁신클러스터 지정으로 원주시가 육성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산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원주시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거대 축으로 케어홈, 병원용 맞춤형 진료·치료, 시티케어를 구현할 계획이다. 최다니엘 기자

 

▲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의원들이 선서를 하는 모습.

신인·여성 의원 증가…정치지형 개편
지난 6월 13일 치러진 전국 동시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리며 원주 정치지형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시의회 22개 의석 중 2/3가 넘는 15석을 차지했으며 자유한국당은 4년 전 선거와 비교하면 말 그대로 참패했다. 4년 전에는 22개 의석 중 13석을 차지했었다. 특히 기호 '가' 번을 배정받고도 낙선한 지역구가 2곳이나 나왔다.

원주시의회 초·재선 비율이 11대 11로 균형을 이룬 점과 여성 당선자가 6명으로 역대 가장 많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의욕적인 의정 활동으로 시의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초선 의원들의 활약과 재선 의원들의 경험이 조화를 이룰 경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점진적이긴 하지만 여성 의원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반가운 일이다. 여성 특유의 세심함이 8대 시의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를 모은다. 김민호 기자

 

▲ 반곡동 종축장 터에는 3천500석 규모의 공연장 건립이 추진된다

종축장 터, 3천500석 공연장 신축 추진
원주의 노른자위 땅인 종축장 터에 원주시민을 위한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 소유인 이 곳은 6만1천477㎡로, 실제 가치는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원주시는 종축장 터와 옛 원주여고 부지를 맞교환한 뒤 그 곳에 원주교육지원청을 건립하는 계획을 강원도에 제안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10월 강원도가 종축장 터를 강원도개발공사에 현물 출자하겠다고 하면서 원주시는 물론 원주시민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강원도는 원주시민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원주시민을 위한 시설 건립을 약속했고, 원주시는 3천5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건립을 요구, 내년부터 타당성 용역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목적 공연장이 건립되면 원주혁신도시 입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시민들의 문화 향유 증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상용 기자

 

▲ 올 가을 수확한 햅쌀부터는 원주쌀 토토미에 대한 미질 논란이 해소될 것으로 예견된다.

토토미 품종 단일화…미질 불신 해소
올 가을 수확한 햅쌀부터는 원주쌀 토토미에 대한 미질 논란이 해소될 것으로 예견된다. 그동안 토토미는 원주에서 생산된 모든 쌀에 토토미 브랜드를 사용하도록 해왔다.

그렇다보니 "원주시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쌀이라서 믿고 샀는데, 밥맛이 없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문제가 된 쌀은 2개 이상의 품종이 섞여있어 미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일반미이다.

추청, 삼광, 일품, 대안 등 단일품종의 쌀은 일반미에 비해 미질이 우수하다. 하지만 단일품종에만 토토미 브랜드를 부여할 경우 일반미 판매에 차질이 우려돼 토토미 브랜드 사용을 허용해 왔다. 하지만 미질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자 지난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올해 생산하는 쌀부터 추청과 삼광에만 토토미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때문에 올해 생산된 쌀부터는 미질이 우수한 토토미를 먹을 수 있게 됐다. 이상용 기자

 

▲ 23년 만에 복원공사를 완료한 강원감영(사적 제439호).

강원감영 23년만에 복원사업 마무리
사적 제439호 강원감영 복원을 위한 23년 대장정에 마침표가 찍혔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팔도 감영 중 처음 복원된 사례로 전국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1995년 '강원감영 사적공원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시작된 강원감영 복원사업은 선화당 권역에 대한 1차 복원이 2005년 6월 완료됐다. 선화당과 포정루가 보수됐으며 내삼문과 중삼문, 행각, 청운당 등 주요 건물 4동이 복원됐다.

이후 2011년 10월부터 선화당 뒤편에 있던 강원체신청 청사를 철거하고 2단계 사업인 후원 권역 복원에 착수해 올해 마무리 됐다. 어려움도 많았다. 우선 복원 부지 내에 있던 강원체신청 등 공공청사를 이전하는 일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사라진 문화재의 원형을 찾는 일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건물들이 어떤 형태로,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 알 수 있는 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김민호 기자

 

▲ 도내에선 원주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무실동 A아파트(전용면적 84.91㎡)의 경우 작년 9월 3억2천5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2억7천만 원에 팔렸다.

부동산 시장 냉각…아파트 매매가 급락
올 한해 부동산 시장은 추웠다. 아파트 가격도 곤두박질쳤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대비 4.76% 감소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76% 상승했는데 올해 들어선 급격히 하락했다.

도내에선 원주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무실동 A아파트(전용면적 84.91㎡)의 경우 작년 9월 3억2천5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2억7천만 원에 팔렸다. 반곡관설동 B아파트(전용면적 84.96㎡)도 같은 기간 3천만원 정도 거래가격이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공급물량 확대에 따른 미분양 적체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9월 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1천515세대에 달한다. 이로인해  내년 3월까지 원주는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다.

지난해 3분기 부동산 거래량이 2014년 이후 가장 활발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졌던 한 해였다. 최다니엘 기자

 

▲ 학성동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건 올해의 매우 큰 결실이다. 원주의 민낯인 희매촌을 폐쇄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학성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학성동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건 올해의 매우 큰 결실이다. 원주의 민낯인 희매촌을 폐쇄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사업명칭은 '군사도시의 역전(逆轉) 평화희망마을을 꿈꾸다'이다. 군 징병 때 집결하던 원주역 앞을 평화와 희망의 마을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으로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진행된다.

사업비는 322억 원이 투입된다. 희매촌에는 소방도로를 개설하고, 갤러리 가든을 설치해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든다. 희매촌을 음지에서 양지로 전환시키기 위해 계획했다.

희매촌 내 빈집은 문화예술인 주거지원 및 사회적기업 창업을 유도하고, 문화예술인 공동작업장 조성을 추진한다. 역전시장은 공용상가를 신축하거나 청년창업 및 마을기업 컨설팅을 통해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을 위한 기능복합형 공공임대주택도 짓는다. 이상용 기자

 

▲ 전국적으로 태양광발전소 건립이 활발해 지면서 원주 역시 허가 신청이 급증했다.

태양광발전소 신청 급등…갈등 심화
전국적으로 태양광발전소 건립이 활발해 지면서 원주 역시 허가 신청이 급증했다. 허가 건수는 2015년 21건, 2016년 92건, 2017년 308건, 2018년 12월 17일 기준 287건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취소하거나 허가를 받고도 자진 반납한 사례를 더하면 신청 건수는 훨씬 많다.

그렇다보니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과 마찰 역시 크게 늘었다. 설치지역 대부분이 농촌이다보니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주민들과 마찰이 불가피해 올 한 해 태양광발전소 건립으로 인한 집단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원주시는 태양광발전소 난립을 막기 위해 태양광발전시설 개발행위허가에 관한 기준을 강화했다.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원주시 도시계획 조례'에 따르면 태양광발전소 설치 시 왕복 2차로 이상 포장 도로에서 직선 200m, 인접 주택과 최소 50m, 10호 이상 주택과 200m 이상 이격거리를 둬야 한다. 박수희 기자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