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이재용 시의원이 원창묵 시장에게 원주교도소 이전과 관련한 질의를 하고 있다.

원주시의회 시정질문 및 답변 지상중계

원주시의회는 지난 19일 시정질문을 했다. 행정사무감사와 함께 '의정 활동의 꽃'이라 불리는 시정질문이지만 질문자는 시의원 22명 중 5명에 불과했고, 일부 시의원은 과거의 질문을 되풀이하는 등 내용도 재탕 삼탕이어서 맥빠진 시정질문이었다는 평가다.

당초 19일과 20일 이틀간 시정질문을 계획했던 원주시의회는 의사일정을 변경해 시정질문 일정을 하루로 단축했다. 시의회는 지난 9월 제204회 정례회에서도 시정질문 신청자가 4명에 그치면서 이틀로 예정했던 일정을 하루로 조정한 바 있다. 초선의원이 과반수에 이르고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 등과 맞물려 업무가 과중하기는 했지만 시의원들의 각성과 분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당일 시정질문을 통해 시의원들이 제기한 내용과 원창묵 시장과 집행부 공무원들이 답변한 내용을 간추려 게재한다. 과거에 했던 질문은 제외했다.

전병선 의원: 원주얼 광장에 복원 예정이던 칠봉서원이 제척된 이유와 원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개발사업 추진 상황은?

변규성 경제문화국장: 칠봉서원 복원 사업은 당초 원 위치인 호저면 산현리 산 52번지 소재 칠봉서원지 매입이 어려워 원주얼 광장 사업에 포함시켜 추진했다. 그러나 2013년 호저면 주민들이 칠봉서원의 원위치 복원을 요구했고, 시에서도 역사성 등을 고려해 2016년 타당성 용역과 주민공청회를 거쳐 원위치 복원을 추진하게 됐다.

2017년 토지소유자의 승낙을 받아 문화재 시굴조사를 통해 칠봉서원의 건축 유구를 확인하고 원위치 복원을 위해 원주얼 광장 사업에서 제척했다.

원창묵 시장: 원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개발사업은 현재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다. 또한 지난 7월 북경강소기업상회 방문 이후 추가로 진행된 사항도 없다.

김정희 의원: 제1야전군 사령부 이전부지 환원 및 캠프롱 부지 반환에 대한 현재 상황과 향후 계획은?

원창묵 시장: 제1야전군 사령부 이전부지는 국방계획 2.0에 따라 1군사령부가 용인으로 이전하고 현 부지에 육군본부에서 부대 재배치 및 활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달 지역 정치권 인사들과 국방부장관을 면담하고 원주시 입장과 1군사령부 부지사용에 대한 건의서를 전달했다. 또한 육군본부에 1군사령부 이전 후 부지활용과 원주시민에게 환원할 계획 여부 등을 조회한 결과 원주시와 1군사령부 간 관·군 협의를 통해 공식의견을 청취하고 원주지역 군사시설 재배치 정책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공식 의견을 회신 받은 상황이다.

향후 부지 활용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관·군실무협의회를 통해 민·관·군 상생협의체를 조직하는 등 원주시 발전과 상권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

캠프롱 부지 반환에 대한 결정은 중앙의 어느 한 부처에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주한미군 측과의 외교, 안보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정책적 결단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중앙부처 및 국회를 방문해 정부의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이끌어 내고 캠프롱 부지를 조속히 반환받을 수 있도록 대처하겠다. 아울러 시에서는 공원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실시설계 용역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토양오염정화사업 또한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국방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적극 건의해 문화체육공원 조성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

장영덕 의원: 중증장애인기업 생산품 구매실적이 최소 구매목표율인 총 구매액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유와 제고방안은?

최성천 시민복지국장: 중증장애인생산품 판매시설은 원주에 7개소, 도내 26개소로 매우 적은 실정이며, 중증장애인 생산 품목도 비닐봉투, 인쇄물, 판촉물, 현수막, 복사용지, 휴지 등으로 한정되어 있어 선택의 제한이 있다. 대부분 소액 상품이기에 법정구매율 1%를 충족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실적을 높이기 위해 연 2회 이상 구매담당자 교육과 생산품 홍보·전시를 실시하고 있으며, 각종 사회복지 관련 행사 시 중증장애인생산품 홍보 및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11월 30일 현재 구매율 실적은 6억953만 원(0.85%)으로 1%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춘천 1억4천만 원(0.27%), 강릉 1억2천만 원(0.38%)과 비교해 보면 4배 이상 구매율을 보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구매율 제고를 위한 교육과 홍보·전시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중증장애인기업 생산품 구매율을 높이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이재용 의원: 원주교도소 이전과 관련, 시가화 예정용지 지정, 태장동~번재 도로 조기 개설, 조기착공 등 주민들과 약속한 사항에 대한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과 원주교도소 주변 공공타운 조성 계획은?

원창묵 시장: 2008년 7월 '도시기본계획수립지침'이 개정되면서 시가화 예정용지의 위치를 표시하지 않고 권역별 단계적으로 총량만 제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4년 수립한 2030년 원주 도시기본계획상 봉산동을 포함한 동부권역에 약 1.2㎢의 시가화 예정지역이 반영되었으며, 향후 수요 발생 시 원주시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해 시가화에 대비하도록 하겠다.

태장동~번재 도로는 연결도로망인 동부순환도로 봉산동 화실에서 (구)국도 42호선 간 동부순환도로 완료 후 교통량 검토와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추진 여부를 검토하겠다.

그 동안 봉산동 번재마을부터 못골로 연결되는 도로개설사업을 비롯해 복합마을회관 및 봉산동 주민센터 건립사업, 치악교~개봉교~원주교로 이어지는 강변도로 개설 사업 등 사업비 221억 원을 투입, 이미 사업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에 있다. 교도소 이전에 따른 주민들과의 약속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당초 공공타운 내 조성하고자 한 도서관, 문화시설, 사회복지시설은 접근성이 불리하고 수요대비 장기화가 우려된다. 주민대책위원회와 종합적으로 협의해 현실 가능한 제안이 있을 경우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

유석연 의원: 우산초교부터 구 시외버스터미널 앞까지 620m 구간과 진광중·고에서 신일유토빌아파트까지 200m 구간에 주차공간이 없어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개선 방안은?

김광수 부시장: 현장을 확인했지만 제도적, 현실적, 지역 여건, 재정적으로 주차공간 확보에는 어려움이 있다. 우산초교에서 상지대 사거리 구간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노상주차장 설치가 불가하며, 상지대 사거리에서 (구)시외버스터미널 간 우산초교길은 도로 양측에 노상 주차공간 확보를 위한 인도 축소 시 잔여 폭이 2m로 지장물 설치 시 유효 인도 폭이 1.5m 미만인 구간도 발생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예상된다.

진광중·고에서 신일유토빌아파트 간 진광길 역시 도로와 인도폭이 협소해 노상주차장을 설치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해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안전 사고를 예방하는 등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