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앞 상공에서 본 원주시 구도심

원주시보건소 앞 사거리가 원주에서 대기오염물질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주녹색연합이 관내 22개 지점에서 시민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시민 모니터링은 11월 6일과 7일 진행됐다. 미세먼지의 원인물질인 이산화질소 농도를 측정했다.

모니터링 결과 원주시보건소 앞 사거리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75.2ppb로, 측정지점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원동사거리(72.7ppb), 시청사거리(69.4ppb), 시외버스터미널(66.3ppb), 원주의료원사거리(65.5ppb)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이산화질소 일평균 관리기준은 60ppb로, 이들 지역은 모두 관리기준을 넘었다.

이산화질소는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의 연소과정에서 발생한다. 농도가 높게 측정된 이들 지점의 공통점이 차량 통행량이 많다는 점에서 자동차가 대기오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원주녹색연합 관계자도 “차량 통행이 많은 대로변에서 농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자동차 배기가스가 대기오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녹색연합의 이번 모니터링은 원주를 비롯해 전국 321개 지점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모니터링 결과 자동차가 많은 수도권의 도심에서 농도가 높았다. 반면 도시숲, 교외지역, 하천주변에선 농도가 낮았다. 321개 조사지점 중 관리기준인 60ppb를 넘은 곳은 112개 지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