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육지원청이 2019년도까지 병설유치원 4개원 9개 학급을 신·증설한다.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172명의 원아를 수용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가 지난 6일 국·공립 유치원 비율 40% 조기 달성을 위해 2019년 국·공립유치원을 1천80학급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도교육청은 공립유치원 취원율 50% 달성을 핵심 과제로 발표하고 내년까지 도내 24개 학급을 신·증설한다고 밝혔다.

2019년도 공립유치원 확대 계획에 따라 원주는 내년 9월 개원을 목표로 병설유치원 신설 2곳과 증설 2곳 등 4개원이 확대될 예정이다. 하지만 도교육청의 공립유치원 목표 취원율을 따라잡기는 한참 멀었다. 현재 원주시 공립유치원 취원율은 25.6%로 전국 평균(25.5%)에 그친다. 내년 공립유치원 확대 계획에 따라 원아모집을 추가한다 해도 취원율은 29.56%로 50%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신·증설하게 될 4개원 중 한 곳은 내년 기업도시 내 새로 개교하는 섬강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다. 개교일정에 따라 유일하게 3월 개원하는 섬강초 병설유치원은 3개 학급 규모로 원아 62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달 처음학교로 모집 결과 300명 이상이 몰리면서 수요의 절반도 채 수용하지 못했다.

현재 기업도시는 사립유치원 용지가 3곳 계획되어 있지만 유치원 설립이 이뤄지지 않아 현재로선 섬강초 병설유치원이 유일한 유아교육시설이다. 인근 지정초나 만종초의 경우, 유휴교실이 없어 병설유치원을 증설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업도시 입주자들의 유치원 신설 민원이 이어지자 원주교육지원청은 단설유치원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10~14학급인 도내 최대 규모로 29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현재 기업도시 인근 적정 부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초 설립에 착수할 경우 이르면 2021년에 개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기업도시 입주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유치원 부족 현상을 해소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공립유치원 학급 신·증설이 어렵긴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학교 내 유휴교실을 활용해 병설유치원을 확대하려고 하지만 대부분 특활실 등 학교 수요에 맞춰 활용중이기 때문이다. 내년 신·증설하는 병설유치원의 경우, 연령별 누리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혼합연령반을 단일연령으로 세분화해 학급을 추가했으며, 유휴교실 이용 가능한 학교와 폐원 가능성이 있는 사립유치원이 있는 지역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원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내년 확대 운영하게 될 공립유치원 운영을 위해 막바지 협의를 거치고 있다"며 "2021년까지 단설유치원을 비롯해 병설유치원도 차츰 확대해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