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계천 생태하천 복원 조감도.

단계천은 도시화에 따른 폐해로 꼽힌다. 도심 하천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콘크리트로 단계천을 덮었기 때문이다. 햇빛이 차단돼 수질오염이 심화됐고, 악취가 발생했다.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옛 모습을 복원하는 데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원주시는 단계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내년 초 첫 삽을 뜰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원구간은 우산동 미광연립부터 원주천과 만나는 합류부까지 1.65㎞이다. 콘크리트를 철거하고, 수생태를 복원하고,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데는 487억 원이 투입된다.

원주시가 한국환경공단에 의뢰해 사업을 진행한다. 환경부 기술검토와 강원도 생태하천복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공사과정에서 민원 발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수관거 정비사업 당시의 민원이 재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복개한 구간을 비롯해 사업구간 내 현재 주차면수는 471대이다. 오는 2020년 공사가 끝나면 일방통행 지역의 좌·우측을 노상주차장으로 만들어 425대를 주차할 수 있다. 그러나 공사기간 중에는 주차장을 활용할 수 없다. 원주시는 우산동 옛 터미널을 활용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음식점 등의 민원 발생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구간을 나눠 사업을 시행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모든 주차공간이 폐쇄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주시는 옛 터미널의 주차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면을 정비하고, 주차면을 구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