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1층 33㎡당 48만 원…혁신도시 빈상가 속출

원주시 상가임대료가 강원도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시스템에 의하면 작년 12월 기준 1㎡당 원주시 평균 상가임대료는 7천643원이었다.

이는 강원도 평균(3천441원)보다 2.2배, 전국 평균(5천831원)보다는 1.3배 높은 금액이다. 원주시 상가임대료가 비싼 것은 전체 사업군의 70%가 상가 입점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분석 업체 나이스지니데이타에 따르면 원주시 전체 직종 중 도소매업 비중은 28%, 숙박 및 음식점업 25.5%, 임대 및 사업서비스업 비중이 16.5%를 차지했다. 게다가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수도권과의 접근망이 개선되면서 지속해서 부동산 가치가 급등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상권정보시스템은 원주시 1층 상가(33.058㎡ 규모)의 평균 임대보증금이 4천828만 원이었으며, 임대료는 48만 원, 1㎡당 월 임대료는 1만4천604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규모의 춘천 상가는 보증금 2천856만 원. 월 임대료 29만 원. 1㎡당 월 임대료 8천640원을 받아 원주가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었다.

반면, 관내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갈수록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중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1분기 1.49%를 정점으로 지난 3분기(0.79%)까지 지속 하락했다.

공실률도 지난해 1분기 18%에서 현재는 18.4%로 소폭 상승했다. 혁신도시 A음식점은 "혁신도시 일부 건물주는 1년 동안 임대료를 안 받기로 했다"며 "신도시라 장사가 잘될 줄 알고 진입했는데 대부분 적자만 쌓이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 음식업종 창업률은 지난해 상반기 1%에서 하반기 2.9%로 상승했으며 생활서비스업종과 숙박업종은 0.4%에서 1%, 0.3%에서 0.5%로 증가했다. 폐업률은 음식업종의 경우 0.9%로 변화가 없었지만 생활서비스업종은 0.3%에서 0.4%로 상승했고, 숙박업종은 0.3%에서 0.8%로 급등했다.

▲ 지난 5일 원주혁신도시 모습. 골목마다 빈상가가 가득하다.

상가계약 시 주의할 점…개정 상가건물 임대차 보호법 활용팁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이 아는 만큼 영업권 지키는 상가임대차 계약 꿀팁을 공개했다. 지난 9월 국회를 통과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을 통해 임차인이 꼭 알아야 할 몇 가지 정보를 소개한 것.

임차인에게 안정적인 영업권을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돼 숙지할 필요가 있다. 상가를 계약할 때 건축물대장에 위반건축물 등록은 없었는지, 상가건물의 용도 시설에 업종이 적합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건축물대장 면적과 실면적을 비교할 필요도 있다. 상가 완공 후 시행자나 분양대행사가 상가 구획을 쪼개, 임차계약상 실면적과 차이가 더러 발생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임대차계약이 종료될 때를 대비해 원상복구 범위를 미리 검토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임대차 계약 후엔 신속히 사업자등록을 신청하고 확정일자를 받아놓아야 한다. 권리금 계약을 체결할 때는 임대인의 의사를 확인한 후 권리금을 지급하고, 본계약의 체결 여부에 따라 지급한 권리금 반환 등도 약정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연체도 주의해야 한다. 연체 임대료 합계가 3개월분에 달하면 임대인은 임차인의 계약갱신요구를 거절할 수 있다. 이 경우 임대차기간 10년을 보호받을 수 없다. 한편, 임대차기간이 만료되기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 내용증명 등으로 계약갱신을 요구해야 계약갱신 10년을 보장받을 수 있다.

임대인과 임차인이 '권리금을 주장할 수 없다'란 신규임차인 주선포기 특약을 해도 이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규정에 위반된 약정이므로 효력이 발생되지 않는다. 계약종료 전에는 계약기간 중 투입된 상가 수리비용, 부속물 비용 등을 임대인과 정산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임대차 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임대차 종료 시까지 신규 임차인을 주선해야 권리금을 보호받을 수 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