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자료 사진. (※사진 속 아파트는 기사 내용과 전혀 관계 없습니다.)

2021년 이후 아파트 입주물량 '0'…가격 급등 예상

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지속되어야 아파트 매매가 급등·급락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 시기에 분양이 몰리면 앞으로도 지금처럼 미분양이 적체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지난 9월 기준으로 관내에서 시공 중인 공동주택은 19개 단지, 1만3천533세대이다. 원주시에 따르면 이들 아파트가 준공되는 시점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촘촘히 몰려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10월 기준 원주에서 시공 중인 아파트는 1만8천48세대"라며 "올해는 9개단지 7천205세대, 내년 8천576세대, 2020년 3천409세대의 입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놓고 착공을 미루는 4천500여세대도 존재한다. 사업계획 신청을 계획하고 있으나 시기를 조절하는 1천900여세대까지 합하면 향후 분양물량은 6천400세대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아파트 공급이 폭증한 이유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신규공급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0년 전에도 특정 시기에 공급이 왕창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2006년 한신휴·신성미소지움 1천550세대, 2007년 대우이안·벽산블루밍 아파트 1천600세대, 2008년에는 반곡아이파크· 중앙하이츠 아파트 2천300세대, 2009년엔 효성백년가약·한라 비발디 아파트 1천300여세대가 공급됐다.

4년 동안 1만 5천명이 거주가능한 아파트가 풀렸지만 이 기간 인구증가는 5천여 명 그쳤다. 이 때문에 일부아파트에서는 분양권보다 수천만 원을 할인해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2015년 초까지 신규공급이 끊기자 가격급등 현상이 발생했고, 신도심 택지에선 '떴다방'을 비롯한 투기세력이 판을 쳤다. A부동산 관계자는 "혁신도시 푸른숨 아파트는 입주 후 2년이 지나자 1억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웃돈을 보태 집을 장만해야 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부동산 관계자는 지금은 미분양으로 시장이 침체돼 있지만 2022년 후면 다시 공급량이 끊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원주시에 의하면 2021년 이후 원주시에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는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사업자 측에선 분양시장에 뛰어들어봤자 실패가 뻔해 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2021년 이후 아파트 공급이 끊기고 2~3년간 신규분양이 없으면 지금과 같은 가격급등이 되풀이 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금 아파트 사업계획승인 신청을 해도 입주까지는 3~4년이 걸린다"며

"현재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 건설사들이 공급을 줄이는 분위기인데 이럴 경우 5~6년 후면 가격급등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