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열린 원주시민 녹색장터 '삼삼한 토요일'.

각급 학교 알뜰장터와도 연계 방안 강구

원주를 대표하는 자원 순환운동이자 녹색소비문화 운동인 '원주시민 녹색장터'가 확대 운영된다. 잠시 주춤한 녹색소비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지난 2014년 '삼삼한 토요일'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원주시민 녹색장터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교환하거나 판매·구입하는 자원순환의 장이다. 자원 재활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3R운동: Reuse, Re form, Recycle)을 확산시키고, 자원 절약을 통한 건전한 녹색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매년 8회에 걸쳐 꾸준히 한지테마파크 야외공연장에 장터가 개설되면서 2016년 1천950명이었던 참가인원이 지난해에는 3천145명으로 증가할 만큼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올해는 오히려 1천597명으로 되려 줄어들었다. 월 참여인원도 많게는 501명에서 적게는 41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한지테마파크 야외공연장을 이용하려는 행사가 증가하면서 녹색장터 개설 장소가 수시로 변경된 탓이다. 특히 장소를 구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일정까지 변경되는 경우도 있어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개최 장소와 일정이 일정하지 않고 홍보도 부족했다"고 평가한 원주시청소년수련관 김낙운 담당자는 "한지테마파크를 무료로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다른 행사의 대관이 접수될 경우 장소 선정에 애를 먹을 수 밖에 없었다"면서 "과거처럼 특정일, 특정장소에서고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내년부터 청소년수련관에서만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시와 원주시청소년수련관은 내년부터 기존 원주시민 녹색장터와 연계해 2회 정도 육아용품 플리마켓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용가능한 육아용품을 시민들이 서로 직거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육아 비용을 경감하고 물품 재활용을 통한 자원 낭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함께 각급 학교에서 이뤄지는 알뜰장터를 원주시민 녹색장터와 연계 개최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각 학교 알뜰장터와 연계해 구매력을 지닌 학부모들이 녹색장터에 적극 참여하게 되면 자녀들을 통해 어릴 때부터 건전한 녹색소비문화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은 물론, 녹색장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