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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태 아모르웨딩홀 대표

공감 온도 높이는 '나눔 전도사' 서연남 시민기자l승인2018.12.03l수정2018.12.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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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에 대한 촉은 타고 났다. 될 것 같다고 시작하면 됐다. 물론 공짜는 없었다. 죽도록 노력해야했다. 하지만 신은 노력을 배신하지 않았다. 김종태(53) 아모르웨딩홀 대표의 경영 철학은 단순하다. '정직, 나눔, 존중, 평등' 네 가지 원칙을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내 직원을 존중하는 것이 사업의 기본이다. 바깥에서 아무리 좋은 사람이란 말 들어도 직원으로부터 존중받지 못하는 대표는 허울만 좋을 뿐 속빈 강정이다."
 

 김 대표가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고향인 안동에서 한신상호신용금고 자회사인 대강산업 관리과장으로 일하면서다. 첫 직장이었는데 막상 출근해 재무 상태를 보니 45억 원의 빚에 허덕이고 있는 부실회사였다. 정확한 문제 파악이 우선이었다. 생소한 분야였지만 밤낮으로 일했다. 문제는 골재를 채취하는 기계의 잦은 고장으로 현장 생산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었다.

 문제가 생겨도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정상적인 운영 체계를 갖췄다. 석산 회사가 정상화 되면서 아스콘 공장과 레미콘 공장까지 확장했고 대표 자리에 올라 5년 만에 흑자를 냈다. 빗길에 교통사고가 나도 차에서 빠져나와 걸어서라도 현장에 갔고 동종업계에서의 음해와 해코지도 많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사업을 확장하면서 중앙고속도로 개설 공사 골재를 납품하게 되자 회사 매출은 고공행진이었다.
 

 사업이 성공 가도를 달릴 무렵 IMF 사태가 벌어졌고 건설업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을 짐작한 김 대표는 당시 같은 업종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사업체를 넘겼다. 그리고 시작한 것이 웨딩사업이었다. 당시 영주 시내에는 웨딩업체가 3개 있었는데 1만3천200㎡ 규모에 대출까지 합해 100억 원 대를 투자해 아모르웨딩홀을 시작했다.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오픈했는데 예상은 적중했다.

 최신시설과 최고의 서비스는 고객을 끌어드렸다. 3년 정도 지나 주차장을 확장하려 하자 땅 주인과 마찰이 생겼다. 연연하지 않았다. 차라리 사업 확장을 위해 어머니 고향인 원주로 사업장을 옮겨야겠다고 생각했다. 횡성, 평창, 홍천 등이 가깝고 원주톨게이트 앞이라 위치도 좋았다. 2004년 여름 땅 계약을 하러 원주 오던 날 본 무지개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 2006년 2월 26일 현재 태장동 부지에 4층 건물로 문을 열었다. 석산 회사를 운영했을 때부터 같이 일했던 두 명의 직원이 원주까지 함께했다. 
 

 김 대표의 사업 촉은 또다시 적중했다. 김 대표는 먼저 원주의 잘못된 예식 문화를 바꿨다. 당시만 해도 예식업계에서는 식사 인원 상관없이 네 명 기준 한 상 일명 '상떼기'로 식사 값을 계산했다. 2명이 먹어도 네 명의 값을 내야 하는 구조였다. 혼주 입장에서는 불합리한 구조였지만 관행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김 대표가 관행을 깨고 식권을 도입하고 정기적으로 예식장을 리모델링해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했다.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김 대표는 나눔을 시작했다. "아빠가 고3때 돌아가시고 엄마가 식당 일을 하면서 어렵게 키우셨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를 벌었는데 아르바이트 비용에 용돈을 더 넣어 주신 분이 계셨다. 꽃 한 송이와 편지를 넣어 감사 인사를 전했고 꼭 나도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마음을 가졌었다."
 

 매년 관내 초·중·고교에 장학금 1천만 원씩 기부하는 것은 물론 소방대원, 자율방범대원, 사회복지사, 지역 어르신 300여명을 정기적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소외계층과 사각지대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가 편안하게 생활하는 것이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식사 대접을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명절에는 심향영육아원 원생 100명을 초청해 맛있는 음식을 나눴고, 2016년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부의금 일부인 1천만 원을 기부했다.

 2014년에는 강원 아너소사이어티 17번째 회원으로 가입, 5년간 1억 기부를 약속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순수 김 대표 개인 자격으로 하는 거라 아모르웨딩홀에서 이웃돕기 하는 것은 집계되지 않는다. 노인복지 기여 보건복지부장관상, 2018년 대한민국 나눔 국민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산업자원부장관 표창도 받았다.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다른 사람이 하는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라며 "사람 사는 공감 온도를 높이고 싶다"는 김 대표. 자식에게는 사업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는 김 대표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웃돕기도 많을 것 같아 물어봤지만 "나눔 하면서 배우는 게 더 많다"며 말을 아꼈다. 20년 넘게 김 대표를 봐 온 직원은 "여리고 정이 많으신 분이고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는 일의 기쁨을 아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서연남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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