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축산농협은 지역 축산업 번영에 대한 원대한 꿈과 희망을 품고 1958년에 설립됐다. 60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면서 우리나라 축산업 발전을 이끌어왔다. 한우고급육 생산을 통해 최고급 품질의 쇠고기를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한편, 축산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2000년 초반부터 브랜드화 사업을 시작했다.

 축산물에 고급화 이미지를 심기 위해 브랜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날로 높아지면서 치악산한우 브랜드 사업단(원주시 축산과, 원주축협, 한우협회 원주시지부)이 구축되었다. 한마음 한뜻으로 농가 참여를 설득했고, 교육을 토대로 적극적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07년 3월 현재의 '치악산한우' 브랜드가 완성됐다.
 

 그해 9월 1일 '치악산한우' 브랜드가 정식으로 출범했다. 첫해 약 3개월간 한우 135두를 도축, 판매하였다. 한우의 고급화를 선도하고 있는 '치악산한우'는 혈통·사양·사료 통일을 기본적인 방침으로 설정했다. 혈통을 통일하는 데에는 한우 양축농가의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우수한 혈통의 한우를 선발, 육성하고 한우개량농가에 대한 지원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송아지 구입도 반드시 원주관내 브랜드 농가에서 생산하는 혈통등록우 구입을 원칙으로 했다. 2010년엔 송아지경매시장이 신설되는 성과를 거뒀다.
 

 브랜드 참여농가의 성장단계별 사료 종류와 비육기간 등을 동일하게 하는 사양관리 프로그램도 보급했다. 사육시기를 세분화해 '어린송아지시기'와 '육성비육시기(6~14개월령)', '큰소비육기(15~24개월)' 그리고 '비육마무리기(25개월/출하기)'의 4단계로 나누어 체중관리와 함께 사료를 급여하고 있다. 또한 입식 후 출하 시까지 12개월 이상 치악산한우 사양관리 기준에 따라 사육관리하고 있다. 마블링이 좋은 고급육으로 완성하기 위해선 과학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식을 적용해야하기 때문이다.
 

 치악산한우 전용 사료를 비육단계별로 급여해야하며, 고급육의 마무리 단계에서 보리를 20% 첨가한 사료를 급여함으로써 육질 및 마블링의 개선과 함께 한층 뛰어난 맛을 부가했다. 또한 치악바이오(생균보조제)를 공급하는 등 친환경의 표준화된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농가에 보급하기도 했다.
 

 사료값 절감을 위해 옥수수, 수단그라스, 호밀 등 저렴한 가격으로 조사료를 공급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내달에는 조사료 창고를 신축(12월 개장예정)하여 건초의 공급을 원활히 진행할 예정이다.
치악산한우 브랜드의 고급화와 지속성, 품질균일화를 위해 이런 노력들이 필요했다.
 

 이에 소비자시민모임으로부터 우수 축산물 브랜드로 8년 연속(12~19)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생산과 도축, 가공, 유통, 판매의 각 단계를 엄격한 심사기준에 따라 소비자시민모임의 전문가들이 평가하여 얻는 결과이기에 더욱 뜻깊은 인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원주권역 내 한우사육농가는 약 450농가, 사육두수는 1만2천 두밖에 되지 않는다. 농가당 평균 25두 정도를 사육하는 매우 영세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축산농가의 노령화와 맞물려 무허가축사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브랜드의 사육기반은 더욱 위축 될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치악산한우사업단에서 치악산한우 농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 노력과 축사 부지 확보, 사육두수 확장을 위한 원주시의 행정적 뒷받침이 아주 절실히 필요하다.
 

 이를 위한 축협의 역할은 생산, 유통, 판매를 더욱 활성화 하여 한우농가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가맹점 확보를 통한 유통망 구성, 다양한 제품군 개발을 통한 판매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한우농가 혈통관리, 사양관리 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브랜드 고급화를 추구하고, 원주농가에 브랜드 밑소를 보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치악산한우의 목표는 명확하다. 대한민국의 대표 한우 브랜드로서 성장함과 동시에 세계화 속에서 해외로 브랜드육을 수출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원주시와 지역사회, 축산농가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조합장 및 임직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신동훈 원주축산농협 조합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