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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도시, 다양성 수용…창의적 인재 육성 핵심"

지상중계: 원주시 창의도시 국제포럼 김민호 기자l승인2018.11.19l수정2018.11.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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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토지문화관에서 열린 원주시 창의도시 국제포럼.

지난 13일 토지문화관에서는 원주시와 원주시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추진위원회가 공동주관한 '원주시 창의도시 국제포럼'이 열렸다.

내년 유네스코 본부에 가입신청서를 공식 제출하기 앞서 가입과정 및 가입 후 도시에 미친 영향 등을 분석하고 문학 창의도시로서의 원주시의 역할을 조망하는 자리였다.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된 미국, 영국, 폴란드를 비롯해 창의도시에 가입됐거나 가입을 준비 중인 국내도시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 세션에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자문위원인 한건수 강원대 교수의 기조발표에 이어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크리스토퍼 메릴 교수, 영국 국립작가센터 크리스토퍼 그리블 박사, 폴란드 크라쿠프시 저스티나 조킴 국제교류팀장, 이천시 오재환 창의도시교류팀장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이후 도시에 미친 긍정적 영향'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

오후에는 패널토의가 이어졌다. 미국, 영국, 폴란드 문학창의도시 관계자들과 함께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 오원집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영위원장, 전영철 상지영서대 교수, 강승진 문체부 문화도시컨설턴트 등이 '원주문학, 도시의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당일 현장에서 제시된 의견을 정리했다. 


"전문성과 열정 갖춘 창의인재 양성"
한건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자문위원

▲ 한건수 교수

한건수 강원대 교수는 기조발표에서 창의인재 양성의 중요성과 문학 등 분야 간 경계를 넘어선 협력을 강조했다.

한 교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이 긍정적인 도시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의적 인재가 필요하다"며 창의적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으로 전문성과 유네스코 정책 및 정신, 문화개념에 대한 이해, 국제교류 역량, 폭넓은 지식과 열정 등을 제시했다.

또한 "창의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도시의 개방성과 다양성, 성과중심의 평가와 대우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뒤 창의인재육성 실천방법으로 "지역교육기관의 특성화와 연계하고 융합적 인재양성을 위한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인재등용 및 활용의 투명성을 확보할 것과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호주 멜버른, 영국 맨체스터 등 대표적인 문학 창의도시들이 추진한 사업들과 향후 계획들을 소개하며 문학창의도시를 지향하는 원주시의 역할을 제시한 한 교수는 "원주시가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로 지정되기 전 창의인재 양성과 지속발전 가능한 원주시를 만들 수 있는 고민을 계속할 것"을 당부했다.


"원주만의 장점 도시에 투영해 반영"
크리스토퍼 메릴 아이오와주립대 교수

▲ 크리스토퍼 메릴 교수

크리스토퍼 메릴 아이오와주립대 교수는 국제작문프로그램, 번역워크숍, 북 페스티벌 등 유네스코 문학도시로서 아이오와시가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마케팅과 봉사활동, 시민참여 확대를 위한 자금확보, 문학영역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 수행 등 아이오와시의 중기 전략계획을 제시한 메릴 교수는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은 성과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이제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의미한다"며 창의도시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메릴 교수는 "역사적으로 큰 문학자산을 가지고 있는 바그다드가 창의도시가 된다면 폐허가 된 이라크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한 뒤 "원주의 과거 역사를 되새겨 보고 그 속에서 원주만이 가진 장점을 찾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를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작가들의 작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정책결정자들의 역할도 주문했다.  "작가들이 다른 유네스코 문학도시들과 교류하며 상상력을 키우고 예술적 지평을 넓혀 새로운 생각에 불을 지필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지혜와 비전들을 화제로 끌어들일 수 있는 사람들이 번역을 하고 출판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그는 "흥미를 안겨줄 수 있는 작품을 생산하는 예술가들과 훌륭한 사례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자 행운"이라고 말했다.


"원주만의 강력한 이야기 만들어야"
크리스토퍼 그리블 영국 국립작가센터 대표

▲ 크리스토퍼 그리블 대표이사

영국 국립작가센터 대표이사인 크리스토퍼 그리블 박사는 올해 8월 개관한 국립작가센터의 역할과 지역 거점대학인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과의 협업을 중심으로 문학창의도시 노르위치의 활동을 설명했다.

특히 그리블 박사가 소개한 국립작가센터의 문학번역사를 위한 워크숍과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은 토지문화관에서 진행 중인 작가 및 예술인 레지던시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아 참석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창의도시 가입은 명예스러운 일이지만 책임이 수반된다"고 밝힌 그는 "최우선 순위를 어디에 둘 것인지 목표를 정하고 정책에 반영시켜야 한다"면서 "도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실행 가능한 전략을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준비 중인 원주시를 위해서는 도시의 미래를 조망하며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원주시만의 강력한 이야기를 만들 것과 가입이전부터 단기계획과 중기계획 등을 미리 마련할 것을 조언했다.

그리블 박사는 "문학도시로서 무엇이 원주시를 특정할 수 있는지 고민해서 선택한 뒤 선택한 것들을 중심으로 실행 가능한 계획을 수립하라"고 말했다.


"창의도시, 더 많은 기회와 배움 기여"
저스티나 조킴 크라쿠프시 국제교류팀장

▲ 저스티나 조킴 국제교류팀장

폴란드 크라쿠프시 저스티나 조킴 국제교류팀장은 "창의도시는 우리가 이룩한 성과로 획득하는 타이틀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차별성으로 인해 지식과 경험의 풀을 더 풍성하게 하고 더 많은 기회와 배움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피난처도시네트워크 프로그램과 오디오, 사진 등을 활용해 도시 전역에 독서 아카이브를 만드는 사업, 폴란드 유명작가들이 1년 내내 진행하는 작문강의 등 지금까지 추진한 사업들을 소개한 조킴 팀장은 "크라쿠프시는 문학의 영역을 넘어서 영화, 음악 등 다른 영역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시민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준비 중인 도시를 위해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이 어떻게 우리 도시의 비전과 미션을 확장하기 위한 도구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와 우리가 가진 약점을 솔직하고 냉정하게 고민하고 파악한 뒤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때문에 조사연구와 상호협의, 지원 등 3가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조킴 팀장은 정기적인 조사와 모니터링를 통한 전체적인 계획작업을 반드시 거칠 것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켜 아이디어와 경험을 공유하고 합의를 이끌어낼 것, 신예작가 지원과 함께 국가 내부와 국제교류로 연결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작은 소도시 이천 국제도시로 탈바꿈"
오재환 이천시 창의도시교류팀장

▲ 오재환 창의도시교류팀장

오재환 이천시 창의도시교류팀장은 이천시가 민속 및 공예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네트워크에 가입한 이후 가장 큰 성과로 국제적인 도시 브랜드 상승을 꼽았다,

미국 샌타페이시, 프랑스 리모주시 등과 국제교류가 확장된 점을 긍정적인 영향으로 평가한 오 팀장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시그로브타운, 터키 퀴타히아주 퀴타히아시 등 해외도시에서 국제교류를 위한 자매결연 요청이 활발하고 이천시 공예산업 기반이 도시 전체로 확장되는 계기가 됐다"고 부언했다. 

특히 "도자예술촌 조성과 이천시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로 이뤄지는 글로벌 외국어 교실, 지역 작가와 해외 수강생을 연결하는 도자도제프로그램 등이 경쟁력 있는 공예문화 기반을 구축하는 원동력이 됐다"면서 "미국, 프랑스, 영국 등 다양한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양한 실험과 도전, 시민 사회와의 소통, 전문가 양성, 실리적 네트워크 활용 등을 앞으로의 과제로 제시한 그는 "공예산업 부흥 및 활성화를 통한 도시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 영국, 폴란드 문학창의도시 관계자들과 함께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 오원집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영위원장, 전영철 상지영서대 교수, 강승진 문체부 문화도시컨설턴트 등이 '원주문학, 도시의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 패널토의.

"잠재적 역량 실행역량으로…사회적 공감대 형성 우선"
도시발전 패러다임 전환…추진위 실행위로 변경 주문


한건수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토의에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위한 원주시의 준비와 가입 이후 역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은 "통일을 대비해 북한 주민들과의 소통을 고민해야 하고 상처받은 민족의 아픔을 문학의 힘으로 치유할 수 도 있을 것"이라며 "창의도시 비전속에 화해와 소통을 향한 원주의 역할과 사명 등이 사문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원집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영위원장은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문했다. "도시 브랜드 확대 차원이 아니라 도시발전과 운영에 대한 기존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구성원의 공감대와 의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 오 운영위원장은 "창의도시 가입을 통해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한 답을 찾고 인프라 확충과 다각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과감한 예산 투입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큐멘터리 뉴욕공립도서관을 예로 든 전영철 상지영서대 교수는 "문학이 가지는 확장성과 개방성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도시문제 해결과 문학의 일상화, 소외계층과의 공유 등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현 창의도시 추진위원회를 실행위원회로 변경할 것을 주문하고 문학을 기반으로 방문자 교류와 레지던시 사업 확대를 제안했다.   

강승진 문체부 문화도시컨설턴트는 "이제는 잠재적 역량을 실행역량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며 "문학 창의도시 가입을 위해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들의 삶속에 확산시키는 한편, 본격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개방성 측면에서 원주는 창의적이고 포용적인지 제도적 장치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행정리더십에서 실행리더십으로 무게중심 이동, 행사중심의 양적 접근에서 시민 삶 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질적 전환, 문학이 가진 창의력을 도시에 어떻게 투영시키고 도시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작동시킬 것인지 재구조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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