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백제 건국 여장부 '소서노' 대서사극

'역사상 유일한 창업여대왕으로 고구려와 백제 두 나라를 세운 이'. 단재 신채호 선생이 '조선상고사'에서 고대 졸본부여 부족장 연타발의 딸 소서노에 대해 내린 평가다.

한민족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장부로 불리는 '소서노'의 대서사를 그린 창작오페라 '소서노'가 오는 20일 오후7시30분 치악예술관 무대에서 초연된다.

2018년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으로 원주오페라단(대표: 최용석)이 기획했다. 2016년 '단종의 눈물', 2017년 '메밀꽃 필 무렵'과 '소서노의 위대한 사랑'에 이어 원주오페라단이 제작한 네 번째 창작오페라다.

연인 주몽을 도와 고구려를 세우고, 아들 온조와 더불어 백제를 건국하는 등 극 전반에 걸쳐 이어지는 서사가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창작 오페라 '단종의 눈물'을 비롯해 다수의 오페라를 연출한 이혜선 썬 아트 컴퍼니 대표가 대본을, 소리창극 '해님달님'과 뮤지컬 '파리넬리' 등에서 음악조감독으로 활약한 박희정 씨가 곡을 썼다. 이혜선 썬 아트 컴퍼니 대표가 연출을 맡고 최용석 원주오페라단 단장이 지휘한다.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소프라노 최혜경(소서노)과  바리톤 김재황(주몽)을 비롯해 베이스 김상민(연타발), 테너 강형모(온조)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호흡을 맞춘다. 다수의 연극과 뮤지컬에서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 김송아 씨와 피아니스트 김지현 씨가 참여,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소서노와 주몽의 만남부터 고구려 건국 후 갈등,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한 하남으로의 여정 등 전체 5막으로 구성했다. 최용석 대표는 "단종의 눈물이나 메밀꽃 필 무렵을 제작한 뒤 특정 지역 콘텐츠라는 일부의 편견으로 확장에 많은 어려움을 느꼈다"면서 "소서노를 통해 감동과 벅찬 설렘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면서 완성도를 더욱 높여 전국 무대 진출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전석 1만5천 원이며, 사전예매 시 30% 할인. ▷문의: 010-8013-3550(원주오페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