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립중앙도서관.

원주시가 도서관 확충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 체계적으로 도서관을 입지시키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도서관은 도시가 형성된 뒤 건립됐다. 원주혁신도시에 조성을 추진 중인 반곡도서관이 대표적이다. 신도시가 만들어진 뒤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조속한 건립을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원주기업도시에 계획한 지정도서관도 마찬가지다. 원주기업도시에 신축한 아파트의 입주는 이미 진행 중인데, 지정도서관 건립사업은 원주시에서 땅만 사둔 상태이다. 계획대로 진행해도 2023년은 돼야 개관할 수 있다. 게다가 원주기업도시가 조성되는 와중에 땅을 사는 바람에 비싼 값을 치러야 했다.

남원주역 역세권과 국가산업단지로 조성하려는 부론산업단지 등도 신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원주기업도시와 마찬가지로 택지개발계획이 확정된 뒤 땅을 사려면 매입비가 과중할 수밖에 없다. 이에 원주시는 도서관 확충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통해 도서관 건립 예정지를 미리 결정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민간사업으로 택지를 개발하는 경우에도 도서관 건립 부지를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면서 “도서관 건립을 위한 국비 확보에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제 도서관은 우리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 됐다. 정부도 생활 SOC 개념을 도입, 도서관 건립에 힘을 싣고 있다. 전통적인 SOC(Social Overhead Capital)가 토목사업 중심의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면 생활 SOC는 사람·이용 중심의 생활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대표적인 생활 SOC가 도서관, 국민체육센터 등이다.

한편 원주 공공도서관은 4곳으로, 인구 규모가 유사한 타 지자체에 비해 공공도서관 수가 적다. 작년 말 기준으로 공공도서관은 춘천 10곳, 아산·익산·순천·여수·경주 등은 7곳, 제천·군산·구미·거제·진주 등은 6곳이 있다.

이에 원주시는 원주혁신도시 반곡도서관, 원주기업도시 지정도서관 및 원주화장장 터에 조성되는 태장동 행정문화복합공간에도 공공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태장2동 캠프롱 터에도 공공도서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