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로 인해 전국구 관광지로 급부상한 지정면 간현관광지의 무한변신이 시작됐다. 원주시는 간현관광지 종합관광개발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195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간현관광지에 인공폭포, 곤돌라, 유리다리, 소라형 계단 등 관광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지난 1월 11일 소금산 출렁다리를 개통한 이후 200일 만에 방문객이 14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대한민국 최고의 테마 관광지로 조성하려는 것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휴일이면 8천명 넘게 방문하고 있고, 95% 이상이 외지인이다”면서 “출렁다리와 연계되는 관광시설이 빈약해 경쟁력을 갖추고자 유리다리 등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설계에서 곤돌라는 제외됐다. 국내에 곤돌라 시공업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설계에서 누락됐다.

소라형 계단은 출렁다리 진입로 반대편에 있는 철계단 대신 설치한다. 또한 절벽에 선반을 달아서 길을 내는 잔도는 1㎞를 계획하고 있다. 소라형 계단과 잔도 설치에는 65억 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원주시는 소금산에서 건너편 간현산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200m 길이의 유리다리를 설치한다.

유리로 시공하기 때문에 출렁다리 못지않은 스릴감을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리다리 시공에는 45억 원이 투입된다. 이밖에 100m 높이의 인공폭포와 저류조 설치에 15억 원이 배정됐다. 70억 원이 배정된 곤돌라 설치사업의 경우 이번 설계에서는 누락됐지만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 7억 원 지원이 확정돼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한 원주시는 관광객 급증에 따른 주차대책으로 32억 원을 투입, 185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출렁다리 유료화를 계기로 도입한 원주사랑상품권 덕분에 간현관광지 내 상점은 물론 인근지역 상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관광시설이 추가로 설치되면 관광객 유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