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의회는 지난 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 제1군사령부 이전 부지를 시민에게 돌려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군사시설 배치 반대…주한미군 공여지 반환도 요구

태장2동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 부지를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통장협의회 등 10개 단체로 구성된 원주시사회단체협의회(회장: 김영준 원주시재향군인회장)가 지난 1일 부지 환원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원주시의회(의장: 신재섭)가 지난 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 제1군사령부 이전 부지를 시민에게 돌려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원주시의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원주시민들은 캠프롱과 제1군사령부, 제8전투비행단 등 군사시설로 인한 소음과 환경오염, 개발제한까지 막대한 제약을 받아 오면서도 국가 안보라는 대의 아래 그 피해를 감내해 왔다"면서 "그럼에도 국방부가 원주시민과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1군사령부 용인 이전을 확정하고 1군사령부가 떠난 자리에 미사일지휘부대가 이전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매우 분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원주시의회 의원들이 지난 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육군 제1군사령부 이전 부지를 시민에게 돌려줄 것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의회는 "이 같은 상황에서도 국방부는 '군사기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운운하며 회피성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35만 원주시민들의 뜻을 모아 1군사령부 이전 부지의 환원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이 자리에서 ▷1군사령부 이전과 함께 현 부지를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과 ▷1군사령부 부지 활용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 ▷또 다른 군사시설 배치 계획이 있다면 즉각 철회할 것 ▷주한미군 공여지를 즉각 환원할 것 등을 결의했다.

신재섭 의장은 "원주시민들은 1군사령부가 용인으로 이전한 이후 현 부지에 그 어떤 군사시설 설치도 원치 않는다"면서 "집행부와 함께 국방부와 면담을 갖는 등 1군사령부 부지가 시민들의 품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