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2일 원주혁신도시 본원에서 법의학센터 개청식을 열었다. 원창묵 시장, 김기선·송기헌 국회의원, 최영식 국과수 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으로는 메르스로 사망한 주검도 원주에서 부검이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2일 원주시혁신도시 본원에서 법의학센터 개청식을 진행했다. 사업비 142억 원을 투입했으며 지상 3층에 지하 1층 규모로 부검실과 최첨단 장비를 보유했다.

국내 최초로 생물안전 3등급 부검실을 갖춰 고위험 병원체에 감염된 주검도 부검할 수 있다. 탄저균, 메르스균, 페스트균 등의 감염 위험을 줄이고, 외부에 병원체가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또한 MDCT 장비를 도입해 부검 전 주검을 입체적으로 스캔할 수 있다. 장기와 골격 손상, 내부출혈, 형태학적 변화 등도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다. 사망자 신원확인도 신속해질 전망이다.

관계기관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3월부터 가동된다. 최영식 국과수 원장은 “법의학센터는 사범검시의 주요시설로 사회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우수한 법의학 시설과 감정 기법을 해외로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