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래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9일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문화교실 재능 발표·마을 대항 민속놀이
원주민·귀촌인·대학생, 한마음으로 즐겨

소규모 축제로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는 시골마을이 늘고 있다. 주민자치센터나 마을권역사업 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돼 문화 공연, 민속놀이, 식사를 함께 하는 것. 행사를 준비하며 주민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귀래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심상일)는 지난 29일 귀래면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2018 귀래면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4년 전 강원도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선정된 뒤 매년 개최한다.

심상일 주민자치위원장은 "귀래중학교 학예 발표회인 은향제를 귀래면 문화의 날 행사로 확대한 것이 발단"이라며 "멀리 떨어져 서먹하게 지냈던 이웃들과 친목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자치센터 문화교실에서 익힌 요가, 난타, 댄스스포츠 등이 공개됐다, 마을 출신 가수가 노래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학생들은 재롱으로 흥을 돋았고, 다른 지역 주민자치센터나 외부인을 초청해 우애를 다지는 시간도 있었다.

귀래면 14개 행정리 새마을부녀회는 차량봉사로 주민 참여를 유도했고, 자율방범대와 의용소방대는 교통정리에 땀을 흘렸다. 귀래면 문화의 날 행사는 그간 강원도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 지원을 통해 개최했지만, 올해는 주민들이 기금을 모아 치뤘다. 

문막읍 반계권역 창조적마을만들기사업 추진위원회도 지난 3일 은행나무 축제를 개최했다. 반계1~3리, 취병1~2리, 대둔리 주민 200여 명이 참가해 민속놀이, 노래자랑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반계1리 원상일 이장은 "2015년 농림부 권역단위 농촌마을개발사업에 선정된 이후 6개리가 한 해 씩 마을축제를 열기로 했다"며 "지난해 취병리에서 열었고, 올해는 반계리에서 주최했다"고 말했다. 

문막읍 반계리는 천연기념물 167호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있다. 높이 33m, 가슴높이둘레 13.1m, 가지는 동쪽 14m, 서쪽 11m, 남쪽 14.5m, 북쪽 14.3m로 위용을 뽐내고 있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10월 말이면 이 나무를 보기 위해 외지 관광객이 모여든다. 

반계권역 주민들은 은행나무 주변을 공원으로 꾸며 관광객 유치는 물론 주민 화합도 도모하고 있다. 이날 축제는 풍물패 공연을 시작으로 주민 대항 윷놀이, 제기차기, 은행나무 가요제 등을 진행했다.

원 이장은 "그동안 열병합발전소 문제로 주민들이 고생이 많았는데 축제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흥업면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일 흥업면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2018 한마음 문화축제'를 열었다. 흥업면 원주민과 귀농·귀촌인의 화합을 다지기 위한 소규모 마을축제다. 먹거리 장터와 노래자랑 등을 했다.

흥업면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원주민과 귀농·귀촌인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개최한 것"이라며 "주민 결속력을 다지고 화합하는 차원에서 매년 행사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흥업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 추진위원회가 흥업 학촌 막걸리 축제를 연 것이 시초다. 면에 3개 대학이 소재해 주민과 대학 간 소통을 위해 축제를 개최했다. 이후 흥업면 주민자치위원회가 한마음 축제로 승화시켰다.

주민자치센터 문화교실 수강생은 물론 3개 대학 대학생이 참여하는 호응을 이끌어 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