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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가족지원센터 역할 강화 필요"

장애인자녀 양육 한부모가정 실태조사 토론회 박수희 기자l승인2018.10.29l수정2018.10.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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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원주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열린 장애자녀 양육 한부모가정 실태조사에 대한 토론회.

다양한 형태의 장애인가정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원주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의 역할과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이 모였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센터 홍보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원주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센터 개소 10주년을 맞아 장애인 한부모가정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김은자 상지대학교 외래교수가 연구를 맡아 진행했으며, 원주시 장애인 한부모가정 167가구 중 만 18세 미만의 아동 또는 취학중인 22세 미만 자녀가 있는 73가구에서 조사에 참여한 66가구를 대상으로 방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장애인 한부모가정은 모자가정 74.2%, 부자가정 25.8%였다. 응답자의 83.4%는 이혼가정이었으며,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은 가정은 48.4%였다. 이들 중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58.5%였으며, 차상위계층은 32.3%로 90% 이상이 저소득층이었다.

이들은 장애자녀 한부모가정 양육 시 경제적 어려움(83.3%)이 가장 크다고 응답했다. 이어 6.1%는 심리·정서적 스트레스나 우울을 경험하고 있으며 개인적 시간 부족(4.5%), 양육 부담(4.5%) 등의 어려움을 호소해 경제적·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장애자녀를 돌보는데 많은 에너지가 집중됨으로써 부모의 돌봄에서 소외될 수 있는 비장애 자녀에 대한 어려움도 컸다. 비장애 형제·자매는 학업문제(26.8%)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사회적 편견(22%), 불안·우울 등 정서적 문제(17.1%), 장애 형제·자매의 돌봄(14.6%), 친구 문제(12.2%), 건강문제(7.3%) 등에 어려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장애인가족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주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인 50%가 알고 있는 것에 그쳤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8.3%는 원주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이용하지 않고 있었는데 '부부교실', '아빠랑 놀자' 등 일부 프로그램은 양부모가정에 맞춰 있어 한부모가정 욕구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 대한 평가로는 지역사회와 네트워크 부족(27%)을 꼽았으며, 홍보부족(25.4%), 전문 인력 부족(15.9%), 프로그램 부족(11.1%) 등을 지적했다. 장애인의 특성과 발달주기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가족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센터 홍보와 더불어 지자체의 안정적인 전문인력 확보와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한편, 지난 25일 센터 2층에서는 장애자녀 양육 한부모가정 실태조사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박명숙 상지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정희 시의원은 "한부모 가정 장애아동에 대한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바우처 지원액 증액과 용도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으며 "온라인 및 오프라인 등 다양한 형태의 장애인 가족 자조모임이 활성화돼 부모들이 양육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영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원주지회장은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조성된다면 부모들의 양육 부담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며 "집 주변 시설의 작은 변화들이 주변 사람들의 인식과 편견을 바꿀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현귀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가족문화지원팀장은 "우리 센터는 지난 10년 간 양적인 부분에서는 팽창했지만 질적인 발전이 부족했다"며 "장애인가족을 단순히 어려울 것이라고 일반화하는 관점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장애인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파악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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