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출처:2018년 9월 Venture Capital Market Brief)

벤처투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도 투자액은 전국의 1.7%에 머물면서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발표한 8월 벤처투자 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8월 말까지의 벤처투자 규모는 2조2천43억 원이었다. 지난해 2조3천803억 원이 투자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벤처 투자는 증가 추세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벤처투자액의 75.9%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 수혜는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엔 383억 원이 투자돼 전체 투자액 2조3천803억 원의 1.7%에 머물렀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전체 투자의 75%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나머지 25%를 지방이 쪼개 갖는 형세가 굳어졌다"며 "강원도를 비롯한 수도권 외 지역이 투자유치 노력을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 쏠림 현상이 지역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해 창업 열기가 냉각되면 일자리 창출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신생기업 대표는 "정부나 지역기관이 주최하는 투자 이벤트는 1년에 한두 번이 전부"라며 "공공영역이 앞장서 민간 투자자를 연결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강원도경제진흥원에서 '찾아가는 투자 IR 행사'를 진행했다. 벤처캐피탈 심사역과 지역 우수기업을 연결해 주는 행사로 원주 5개 기업이 참가했다.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 관계자는 "벤처캐피탈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창업기업들이 투자여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투자 중심의 창업생태계를 하루빨리 정착시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