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제품으로 만든 꿩빵.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원주시 대표 관광상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중증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원주 대표 먹거리 제품 출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주시발달장애인지역재활센터(센터장: 강기완)는 오래 전부터 지역 내 발달장애인을 위한 장애인보호작업장 사업을 고민해왔다. 발달장애인의 경우, 경증 장애인에 비해 인지 및 근로 능력이 낮아 장애인보호작업장 입소에서 밀려왔다. 특수학교 졸업 후 갈 곳이 없는 이들의 케어가 고스란히 가족의 몫이 되면서 발달장애인가족들에게도 커다란 부담이자 고민이었다.

이에 원주시발달장애인지역재활센터는 발달장애인보호작업장 사업을 추진하면서 원주 대표 관광 먹거리 상품인 빵 개발에 착수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제과제품으로 원주의 대표성을 가진 제품 개발에 몰두했다. 빵 모양은 원주시 시조인 꿩을 캐릭터 형태로 만들기로 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를 공모했다. 지난 2016년 캐릭터 공모전을 실시했으며, 까투리와 장끼를 형상화한 캐릭터가 선정됐다.

빵을 만드는 모든 재료는 원주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사용했다. 부드러운 빵 안에 원주 산 복숭아와 오디로 만든 잼을 넣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간식거리를 만들었다. 귀여운 캐릭터와 새콤한 잼으로 관광객들을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강 센터장은 "원주시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착안해 장애인 및 소외계층이 만드는 원주 대표 관광상품을 고심했다"며 "가격 부담 없이 누구나 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면서 원주의 상징성과 대표성을 가진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 꿩빵 자동화설비.

일명 꿩빵은 현재 자동화기계를 제작해 시험 생산을 하고 있다. 현재 80~90%의 제품개발을 거쳤으며, 유통기한 및 포장작업을 최종 마무리하는 중이다. 꿩빵 생산과정에서 장애인들은 포장 업무를 담당해 자동화기계 사용법을 숙지하게 된다. 그 외 공정에서는 노인 및 소외계층을 참여 시키기로 했다. 장애인일자리 창출에서 확대해 사각지대 계층의 사회참여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원주시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하다. 강 센터장은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비영리사업인 만큼 생산, 유통, 판매 전 과정에서 원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동반돼야 한다"며 "간현관광지, 치악산국립공원 및 터미널, 휴게소 등에 원주 대표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판매처가 마련된다면 발달장애인들이 생산한 원주대표 먹거리로서 의미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