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 올해 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에 의하면 2015년 이후 원주시 아파트 거래량은 매년 증가했다. 2015년 1만459호, 2016년 1만2천826호, 지난해 1만4천600호로 해마다 약 2천 호씩 늘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지난 8월 말까지 거래량은 7천430호를 기록해 예년 수준을 훨씬 못 미쳤다. 월별 평균 거래량도 2015년 872호, 2016년 1천69호, 2017년엔 1천217호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작년의 절반 수준인 619호에 그쳤다. 

단계동 A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공급물량이 넘치다 보니 올해 초·중반 관망세가 이어졌다"며 "최근엔 정부 대출규제나 금리인상 기미가 농후해지면서 거래 자체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가 감소하자 가격 또한 떨어지고 있다. 1㎡당 원주시 아파트 중위단위매매가격은 2017년 1월 191만 원에서 지난해 12월 198만1천 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9월 말 현재 185만6천 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85㎡ 규모의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올해 초엔 1억6천839만 원에서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1억5천776만 원이면 가능하단 뜻이다. 부동산 업계는 향후 공급물량이 4천세대가 넘고 정부 제재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가격 하락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