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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어…" 같이 만든 영화

원주영상미디어센터 이용자 후기 김수영(원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사회복지사)l승인2018.10.22l수정2018.10.2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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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원주영상미디어센터를 보았을 때에는 '여기는 영상 및 문화에 대한 일을 하는 곳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단편영화를 만드는 미디어교육을 제안해주셔서 함께 참여하게 되면서부터 영상미디어센터가 하는 일과 역할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저희 직원들에게도 생소한 영상제작과 편집을 센터 회원들이 잘 해내고 참여할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했지만, 매년 미디어교육에 참여하면서 걱정보다는 '이번엔 어떻게 해볼까?' 하는 기대감이 더 큽니다.

특별히 올해에는 원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내 바리스타 교육장을 주제로 영상을 제작하였는데, 기존의 익숙한 환경과 회원들이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보니 더 적극적으로 즐겁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에 참여하면서는 강사진이 시키지 않아도 회원들이 이전 프로그램 참여 경험이나 본인의 일상생활 경험을 토대로 여러 가지 주제나 의견들을 내기도 하고,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의사소통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술이 부족한 센터 회원들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씩 채워 나가며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회차를 거듭하면서 막막하기만 하던 영상제작 과정이 주제가 정해지고, 작업속도에 탄력이 붙자 회원들도 "보람을 느낀다" "내가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뿌듯하다"며 즐거워 했습니다.

프로그램 마지막에는 상영회로 진행해 함께 만든 결과물을 보고 끝까지 완주한 것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상영회를 마치면서는 "이 프로그램에서만 끝낼 것이 아니라 다른 회원들과 시민들에게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해소하는데 사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회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들이 만들어 낸 결과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원주영상미디어센터가 문화예술활동에 쉽게 소외될 수 있는 정신장애인들에게 편견이나 오해로 다가가지 않고, 할 수 있다고 다독여주고 도와주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부분에서 진행이 더디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을 텐데, 회원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시고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또, 좋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먼저 연락 주시고 프로그램을 운영해주신 덕분에 저희 센터 회원들도 보다 질 높은 차원의 문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회원들과 오가며 만날 때마다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수영(원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사회복지사)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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