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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를 통한 만남과 소통의 장

창간23주년 기획: 원주영상미디어센터 사용설명서 김민호 기자l승인2018.10.22l수정2018.10.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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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센터에서는 교육부터 장비·시설 지원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들의 미디어창직을 돕는다.

"원도심 살리자" 뜻 모아 '원주옥상영화제' 개최
'원더풀라디오' 등 지역 공동체 미디어 산파역할


전국 30여개가 운영되고 있는 지역 미디어센터 관계자들은 각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택시를 타고 '미디어센터로 가자'고 한다. 그 지역에서 미디어센터의 인지도가 어떠한지 알아보는 방법이다.

원주건강문화센터 4층에 위치한 원주영상미디어센터 '모두(이하 모두센터)'는 2009년 개관, 어느새 10년이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다. 아직은 낯설 수 있지만 천천히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히며 성장하고 있는 모두센터를 만나보자.

누구나 미디어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영상미디어센터가 시민들에게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미디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제한성, 전문성, 특수성 때문이다. '영상미디어'라는 말의 조합이 미디어센터가 '영상을 제작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준다.

모두센터 변해원 사무국장은 "2000년대 초반 미디어센터가 만들어진 이유를 돌아보면, 공중파에 대한 시민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하나였기 때문에, 운영 프로그램도 그에 맞춰 진행된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는 영상 중심, 기술 중심의 사업들이 '생활 중심'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두센터의 미디어교육도 그에 발맞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미디어 자체에 초점을 맞춰 '청소년 음악제작교실'을 운영하고, '어르신 자서전 쓰기'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힘이 되어주고 있다. 그 외에도 웹툰 그리기, 이주민 여성 다큐워크숍, 장애인미디어교육 등 장르와 계층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공모사업을 통해 탄자니아 잔지바르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디어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원하는 미디어교육이 있다면 누구나 회원가입을 통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무료영화 상영부터 시민 영화제까지
전국에 있는 지역미디어센터 중 모두센터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와 원주시의 지원을 받아 빔프로젝트와 관람석을 교체한 후 개봉 편수를 확대해가고 있다. 매년 시민들이 참여하는 상영기획위원을 모집해 시민들이 추천한 영화를 무료 상영한다.

지난해부터는 원주 청년들과 함께 '원주옥상영화제'를 시작했다. 사람들이 찾지 않아 고민하던 시장 옥상을 영화 상영공간으로 만들고 그 변화에 원주청년들이 중심이 되도록 해 주목을 받고 있다. 매년 초 영화제를 만들어갈 청년기획단을 모집하니 관심 있는 이들은 홈페이지를 눈 여겨 보자.

교육부터 창작지원까지 선순환 구조
모두센터는 설립 이후 미디어교육-창작지원-상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려고 노력해 왔다. 미디어교육을 통해 미디어창작의 재미를 느낀 청소년과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도록 장비 및 시설을 지원한다. 영화, 1인 미디어, 팟캐스트, 사진 등 다양한 미디어 활동을 위한 장비를 갖추고 시민들의 미디어창작을 돕는다.

특히 2015년부터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노후화장비 지원사업'에 선정돼 2억 원 상당의 장비를 교체한 상태다. 현재도 1인 미디어 중심의 장비 변화를 추진 중이다. 미디어창작을 위해 장비 및 시설 지원을 원한다면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제작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 원주 최초의 공동체라디오인 '원더풀라디오' 공개방송.

원주 최초의 공동체라디오 탄생
2012년 원주 최초의 공동체라디오인 '원더풀라디오'가 탄생한 곳도 모두센터다. 원더풀라디오뿐 아니라 현재 원주권에서 운영되는 공동체라디오는 대부분 모두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

태장동 시민들이 참여하는 '흥양천라디오'는 매년 기초교육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밥상공동체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청춘라디오'는 스튜디오 설계부터 교육까지 모두센터에서 전담했다. 원주지역 공동체미디어의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18년부터는 '부론신문'과 함께 '부론방송국'을 함께 제작하고 있다. 주민이 직접 지역에 대한 이슈를 제기하고 공유하는 방송으로 부론지역민들의 참여를 확대해 갈 예정이다.

이용자 중심, 지역 중심 운영 성과
모두센터는 2017년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가 선정한 우수센터에 선정된 것 외에도 아카데미극장 보전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2018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로부터 표창을 받는 등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모두센터가 이용자 중심, 지역 중심의 운영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공공적 성격의 딱딱함보다는 친구처럼 가까이서 도와주는 미디어센터의 역할에 주력해 온 것이다.

변해원 사무국장은 "시민이 없는 미디어센터는 없다"면서 "미디어센터의 주인은 시민이고 그걸 놓지 않는 이상, 모두센터는 보다 많은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원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 실시하는 장비교육.

원주영상미디어센터 Q&A

미디어센터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궁금해 하는 시민들을 위해 자주 묻는 질문들을 정리했다. 미디어교육부터 상영, 창작지원, 공동체미디어 등 모두센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모두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영상을 만들고 싶은데… 어떤 교육을?
모두센터에서는 미디어 관련 단계별 교육과정과 생활미디어 관련 교육을 기술 중심이 아닌 콘텐츠 제작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영상제작 입문 수업으로 'Vlog 만들기' 강좌를 추천한다. 홈페이지에 가입만 하면 매달 교육정보를 문자로 받을 수 있다.

모두극장은 일반 상업극장과 어떻게 다를까?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독립예술영화를 개봉한다. 다양한 상영문화 확산을 위해 '다큐나무'와 같은 지역상영동호회와도 함께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원주영상미디어센터'를 검색하면 상영영화 및 일시를 확인할 수 있다.

학생이라 장비 대여료가 부담이라면
공공적 목적(시민영화, 팟캐스트, 사진 등)의 미디어창작이라면 지원 사업을 통해 무료로 장비와 시설을 대여해 준다. 미디어센터 정회원 가입 후 콘텐츠 제작 기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매년 두 번, 사전제작지원사업을 통해 미디어창작을 위한 제작비도 지원하고 있다.

추억이 담긴 VHS 테잎을 보고 싶은데…
모두센터 일반편집실에서 오래된 비디오테잎을 디지털 방식으로 변환할 수 있다. 정회원 가입 후 홈페이지를 통해 시설대관 신청이 필요하다. 디지털변환을 위한 간단한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추억 소환이 가능하다.

회원에게 뉴스레터·문자서비스 제공교육·상영정보 등 풍성

모두센터는 매달 뉴스레터를 회원들에게 보내고 있다. 홈페이지(wonjumc.kr)에서 일반회원 등록을 하면 매달 진행되는 미디어교육 프로그램과 영화 상영 소식 등을 받을 수 있다. 미디어교육 중에서는 영상, 음악, 글쓰기 등 다양한 미디어교육과 함께 공모사업을 통한 무료 강좌도 다수 포함되어 챙겨볼만 하다.

또한 매달 개봉하는 3편의 독립예술영화와 무료상영작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바쁜 생활 속에서 깜박 교육신청과 영화 관람을 잊는 회원들을 위해 문자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어 편리함을 더한다. ▷문의: 733-8020(원주영상미디어센터)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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